지상2층 지하2층 연면적 727평 규모 "역사문화공원 불사 첫발"

왼쪽부터 프란시스 우드 美메릴랜드대 교수, 정혜숙 봉은사 연화합창단장, 이용님 봉은선원 입승,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총무원장 자승스님, 영부인 김정숙 여사,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호계원장 무상스님, 신연희 강남구청장, 한원덕 봉은사 신도회장, 전현희 국회의원, 이은재 국회의원, 이종구 국회의원.

중첩 규제로 50여 년간 불편을 감내해왔던 서울 강남 봉은사가 오랜 숙원을 풀고 전통사찰로서의 면모를 일신하는 첫 번째 불사를 이뤄냈다. 지하2층 지상2층 규모의 전통문화체험관 1관과 2관을 준공해 선을 보였다.

7월25일 열린 준공법회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호계원장 무상스님, 재무부장 유승스님, 사회부장 정문스님 등 종단 지도부와 중앙종회의원 호산스님, 성화스님 등이 참석해 불사의 의미를 되짚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신연희 강남구청장, 전현희, 이은재, 이종구 강남구 국회의원 등도 이날 봉은사를 찾아 신도들과 함께 전통문화체험관 개관을 축하했다.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이 영부인 김정숙 여사를 맞이하고 있다.

이날 개관한 전통문화체험관 1, 2관은 지난 2016년 6월 착공 이후 1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89억7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연면적 2402.86㎡(727평)에 공양간, 사무실, 회의실, 강의실, 숙소 등을 갖췄다. 각종 규제로 인해 불사를 하지 못해 가건물을 지어 스님들의 요사채로 사용하던 공간에 지어졌다. 가건물을 철거하고 전통양식의 건축물이 들어섬에 따라 소나무숲과 어우러진 전통사찰의 면모로 일신했다. 이와 함께 일주문 앞에 있던 응향각 등도 옛 모습을 되찾았다.

봉은사는 1971년 도시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합법적인 불사가 불가능했다. 그동안 전각과 요사 중 일부는 준공검사를 통과하지 못한채 사용돼왔고, 심지어 가건물에서 스님들이 생활하는 불편을 감내해왔다. 전통문화체험관은 40년 만에 진행된 첫 합법적 불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7월25일 열린 전통문화체험관 1,2관 준공식.

주지 원명스님은 준공식에서 “봉은사는 도시공원 지정 이후 여러 가지 법적 규제를 받아 수행과 신행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서 그 기능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오늘 준공한 전통문화체험관은 신도들에게는 신행활동공간을, 시민들에게는 휴식공간을, 외국인들에게는 품격있는 사찰체험 프로그램 등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그 기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스님은 “더운 날씨에 행사장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힘들테니,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는 말씀으로 치사를 가름한다”며 연단에서 내려와 불자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날 봉은사는 새 범종각과 영빈관을 포함한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대작불사 구상도 밝혔다. 원명스님은 “지상주차장을 공원화하고 지하에 대형공간을 확보하여 3000명의 대중이 한꺼번에 들어설 수 있는 대법당과 주차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전통문화체험관은 봉은사를 찾는 연간 10만명 내외의 외국인을 비롯한 불자 등 내국인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체험의 기회를 확대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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