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장관 "명진스님 오는 줄도 몰랐다"

문체부, 도 장관 명진스님 만남보도 “사실과 다르다”

종단에서 제적 징계를 받은 명진스님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불교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한 인터넷 매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원 문체부 종무실장은 24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3층 총무부장 집무실에서 총무부장 지현스님과 기획실장 주경스님을 만나 “(장관께서는) 명진스님이 오는 줄도 몰랐다. 특히 보도 내용처럼 불교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제적 징계자 명진스님과 현직 장관의 만남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문체부가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김재원 종무실장은 “문화 예술계 원로들이 먼저 취임축하 인사 차 만남을 요청해 와 (장관님이) 이를 받아들였고, 모 매체가 보도한 대로 그런 자리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확인 결과 불교계 현안 문제를 논의하려고 만난 것도 아니다”며 “명진스님을 지지하는 뜻은 절대 아니다. 종단에서도 오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고 밝혔다. 또 “사진을 갑자기 찍길래 (장관님이) 만류도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지난 21일 ‘명진스님, 원로모임 대표 도종환 문광부장관 면담’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명진스님과 명진스님 제적철회를 위한 원로모임 대표들이 도 장관을 예방하고 불교계 현안과 공동 관심사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기획실장 주경스님은 “해종매체의 이러한 보도행태는 진실을 호도하고 불자들로 하여금 혼란을 야기 시키는 일일 뿐만 아니라, 장관 입장까지 난처하게 하므로 도덕적으로 몰염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날 문체부 관계자들을 만나)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공직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향후 또 다른 관계자들이 연루되지 않도록 주위를 환기시켜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명진스님의 자숙과 참회를 요구하는 조계사 신도들이 내건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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