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연 KAIST 명예교수 한국불교학회 워크숍서 강조

“4차 산업 혁명시대의 산업주의나 자본주의는 인간을 주제로 한 인본주의와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으로 그 기술이 평가되고 활용돼야 합니다.” 원광연 KAIST 명예교수는 지난 7월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한국불교학회 주최로 열린 ‘불교와 4차 산업’ 다섯 번째 워크숍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인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중요한 까닭에 대해 원광연 명예교수는 “인공지능, 가상현실, 로보트를 포함한 거대한 컴퓨터 시스템이 4차 산업시대의 기술적 특이사항으로 인간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매우 중요하다”며 “지금과 같은 산업적 측면과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의 존재 의미만 생각 한다면 기계가 우리(인간)를 지배할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VR/AR(가상현실/증강현실) 기술의 현황과 미래’란 주제로 발표한 원광연 교수는 “가상현실과의 조화와 연계는 단순한 산업적 측면이나 기술적 측면을 넘는 것”이라며 “사회적, 종교적 입장에서도 굉장히 의미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한국불교학회장 성운스님은 가상현실에 대해 “현장에 가지 않고도 현장에 있는 것처럼 보고 듣고 느끼고 지각하는 것”이라면서 “선방에 직접 가지 않고도 참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절에 가지 않고도 법당에서 참배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성운스님은 “불교 입장에서는 수행이나 교육 문제에 있어 가상현실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성운스님)는 12월 2일부터 이틀간 동국대 서울캠퍼스에서 ‘불교와 4차 산업’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를 앞두고, 4차 산업 각 분야 권위자를 초청해 기조강연 후 질의 응답을 하는 워크숍을 다섯 차례 진행했다.

한편 이날 한국불교학회 제5차 워크숍에는 회장 성운스님, 부회장 김성철 동국대 교수, 편집위원장 석길암 동국대 교수 등 사부대중 150여 명이 참석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불교계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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