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추본-동국대 북한학연구소, 통일종책 연구보고회 개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추구, 평화체제 구축, 비정치적 민간교류 협력 지속 등을 골자로 한 베를린 구상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종단이 변화된 환경에 맞는 통일종책 마련에 나선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법타스님)는 오늘(7월20일) 오전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에서 ‘정책환경 변화대비 통일종책 연구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구보고회는 민추본과 동국대 북한학연구소가 진행해 온 통일종책 연구사업의 결과 발표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보고회에서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장은 ‘변화하는 통일·대북 환경’ 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한국이 북핵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북핵해법을 둘러싸고 미일과 중러가 대립해 신냉전질서로 가지 않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질이 미국을 위협하는 통제 불가능한 상태에 빠지기 전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창의적인 북핵해법을 마련하고 관련 국가들을 설득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조계종 통일종책의 평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남북관계의 부침에 따라 통일종책이 실현되지 않은 상황이 더 이상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며 “조계종의 통일종책은 어떠한 남북관계의 상황에도 진행돼야 할 통일종책, 남남갈등 해소와 평화적 여론을 조성하는 불교통일교육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통일종책이 되어야 하며 불교계 차원에서 공론화, 제도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희 동국대 연구교수는 ‘조계종 통일종책의 원칙과 목표, 사업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어떠한 환경에서도 일관된 통일종책을 실현해나가기 위해서는 불교계의 독자적인 남북교류 보장이 필요하다”며 “불교계는 남북 사회문화교류의 독자성을 보장받는 정부와 종교계의 통일대협약을 실현시키는 일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민추본은 이날 연구결과 발표와 토론을 거쳐 의견수렴과 수정, 보완을 통해 최종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남북 불교교류 복원에 박차를 가해 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