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청소년독서실 예방, 더나눔 행사기금 전달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7월19일 오후 서울 답십리청소년독서실을 찾아 희귀난치병 환자인 최세림 군의 어머니를 격려하며 스님이 평소에 기도하던 염주를 전달했다. 신재호 기자

“세림이가 한 살 때 호흡기 문제로 병원에 갔는데 다른 병원을 소개해줘 다시 검사를 받았어요. 희귀난치병 진단을 받았는데, 어머니쪽 유전자 영향이라고 해요. 죄책감도 많이 들고, 우울증까지 와서 힘들었다가 인근 절에 다니면서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국내 3명의 환자가 있는 희귀난치병 비스코트 올드리치 증후군을 앓고 있는 최세림(14세)군의 어머니 조상희 씨가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손목에 늘 차고 다니던 염주를 풀었다. “제가 늘 기도하는 염주인데, 기도 많이 하시고 힘 내세요.” 원장스님의 깜짝 선물을 받아든 조상희 씨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오늘(7월19일) 오후 서울 답십리청소년독서실(시설장 이봉해)을 찾았다. 취임 이후 지난 8년간 매달 복지시설을 찾고 있는 자승스님은 이날은 난치병 어린이 치료지원금 전달을 겸해 청소년독서실을 찾았다. 

이날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최세림 군에게 치료비 800만원을 전달한 것을 비롯해 총 9400만원을 국내 난치병 환아 18명, 라오스 아동 5명에게 전달했다. 이 기금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지난 4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실시한 ‘더나눔’ 행사를 통해 마련됐다.

이날 치료비를 전달받은 최세림 군이 앓고 있는 비스코트 올드리치 증후군은 면역체계 결함과 혈소판 감소을 일으켜 작은 감염에도 생명에 위험을 느낄 수 있다. 다행히 2년 전 수술을 받았으나, 향후 3년간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족은 어머니와 누나, 형, 여동생 등 4남매로 어머니 조 씨가 생계와 간호를 책임지고 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어머니가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 세림 군이 빨리 완치돼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조상희 씨를 격려하고, 청소년독서실에 팥빙수 재료와 템플스테이 체험권 20장을 전달했다.

이날 자비나눔 전달식에는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정문스님, 조계종 사회복재단 상임이사 묘장스님,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스님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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