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신임 상임이사 묘장스님

“일반적으로 악한 사람들 무리를 만나면 피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지장보살님은 지옥에 들어가서 그 사람들을 구제합니다. 사회에서, 다른 종교에서 상상할 수 없는 혁명적인 사건이지요. 관세음보살님은 천개의 눈으로 먼저 중생의 아픔을 보겠다고 서원합니다. 불교 사회복지는 그런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데서 시작합니다.”

지난 17일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로 임명된 묘장스님은 오늘(7월18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날 스님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의 과제로 ‘복지재단 위상에 맞는 교육관 건립’과 ‘인재풀을 갖추는 것’을 꼽았다. 

전국 197개 시설을 운영하는 재단의 규모에 비해, 사무공간과 교육공간이 너무 협소하다고 지적한 묘장스님은 “우선 복지재단의 내실화를 꾀하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한편 활동공간을 확충하는 것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재풀을 형성하기 위해 직영 복지관을 확대해 법인 사무국 직원들의 순환보직제 운영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적으로 복지분야에 대한 비중이 날로 커져 가고 있다. 또 복지시설에서의 문제는 작은 사건도 크게 보여지는 경향이 있다”는 스님은 “사전예방을 위해 시설의 갈등사항을 미리 파악하고, 조정하는 체계마련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묘장스님은 복지재단의 역할 중 하나로 “사회의 복지 트렌드를 파악하고 시설에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일”을 꼽았다. 여러 정책과 제도 변화를 읽고 대처하는 한편, 앞장서서 우리나라 복지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묘장스님은 “복지는 불교가 사회의 아픔을 읽고, 사회와 교류하는 장”이라며 많은 불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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