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선학원 이사장 법진스님에 대한 2차 공판이 오는 20일 서울 북부지법에서 열리는 가운데, 선학원 분원장 스님과 신도들이 선학원 이사회 총 사퇴와 전국분원장회의 개최를 재차 촉구했다.
선학원의미래를생각하는분원장모임은 17일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서 ‘성추행 법진이사장 재판회부 책임지고 이사회는 총 사퇴하라’, ‘성추행 재판회부 법진이사장 모든 공직 사퇴하라’, ‘조속한 시일 내에 전국분원장회의 즉각 개최하라’ 등의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선미모 총무 심원스님은 “2차 공판에서도 법진스님이 선학원 이사장 신분을 유지한 채 승복을 입고 출석한다면 이는 한국불교의 위상을 크게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사장의 즉각 퇴진과 성추행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그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는 이사회가 매우 무능하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또 “이사장 사직서를 수리하고, 빠른 시일 내 전국분원장회의를 열어 기능이 마비된 이사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며 “이번 공판에 선미모 운영위원 스님과 성평등불교연대 회원들이 함께 참석해 법진스님이 재판에서 어떤 말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선미모 측 집회 현장 인근에서는 '조계종의 많은 추행에 왜 침묵하느냐'라는 현수막을 내건 맞불집회도 열렸다.
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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