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명선거위원단을 구성하기로 결의하는 등 공명선거 실현을 위해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

중앙선관위(위원장 종훈스님)는 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종회 분과회의실에서 제326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각 교구선관위에 공문을 보내 1명씩 추천받아 30인 이내로 구성하고 위촉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공명선거위원단 구성은 선거법 제8조에 따른 것이다. 선거법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명선거를 실현하고, 선거부정을 감시하기 위해 공명선거위원단을 둔다”고 돼 있으며, 중립적이고 공정한 자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칙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선거구별 7인 이상 30인 이내로 구성하게 돼 있다. 또한 중앙선관위 지휘를 받아 공명선거 실현에 앞장서고, 선거법에 위반되는 행위에 대해 증거자료를 수집하거나 조사활동을 벌인다.

이에 대해 위원장 종훈스님은 “해당 교구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교구를 크로스 체킹 하는 등 상호 감시할 수 있도록 해 엄정한 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향후 중앙선관위와 교구선관위가 워크숍 등을 통해 토론하는 자리를 갖고 효과적인 운영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원활한 활동을 위해) 구체적으로 확보된 예산을 살펴보고 부족하다면 예비비도 요청해 볼 생각”이라며 “공명선거위원단에서 활동하게 될 스님들은 청정선거를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지원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총무원장 선거 공고문 확정 및 향후 선거와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논의는 오는 8월9일 회의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 제6교구본사 마곡사 산중총회를 앞두고 주지후보로 등록한 원경스님에 대한 자격심사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이상 없음’을 결정했다. 또 미등록 사찰 운영자, 재산 미등기 등 자격 이상자를 제외하고 비구 110명, 비구니 스님 39명 등 총 149명으로 구성원 명부를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 종훈스님을 비롯해 위원 태성스님, 성법스님, 혜민스님, 선우스님, 성곡스님, 각의스님, 범우스님, 경원스님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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