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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간 외로운 싸움…남은 건 1억 빚”

KTX 33명 해고승무원 위한 기도

사회노동위 “원직 복직, 직접 고용”

“다시 빛날 우리”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사다바야 마하사다바야〜” 서울역 대합실 3층에서 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11명의 스님들이 2006년부터 4000일 넘게 고통을 겪고 있는 KTX 해고 여승무원들과 함께 “다시 빛날 우리” 탐욕, 노여움, 어리석음의 삼독을 가라앉히고 깨달음에 다다르게 해 줄 것을 기원하며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염송하고 있다. 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11년이 넘도록 진행된 싸움, 20대에 취업한 KTX 여승무원들은 30대 중반이 됐다. 결혼을 해서 엄마가 된 이들도 있다. 정리해고가 부당하다며 소송에 나섰고 1·2심 승소로 밀린 체불임금도 받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2015년 대법원이 판결이 뒤집혀 최종 패소하며 1인당 1억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 3살 난 딸아이에게 빚을 남기고 떠나 미안하다며 세상을 등진 이도 있었다. 현재 33명이 복직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스님) 주최로 지난 13일 서울역 3층 대합실 공연장에서 봉행된 KTX 여승무원 문제 해결을 위한 기도회에서 여승무원들이 다시 그들의 요구를 외쳤다. 해고 여승무원들은 원직복직과 직접고용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KTX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도회에 참가한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도 염불과 기도로 4153일간 힘겨운 싸움을 이어오고 있는 여승무원들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KTX 해고승무원 김진옥 씨는 “비정규직과 여성차별, 취업사기 등 KTX문제는 태생적으로 잘못된 모순덩어리”라며 “KTX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우리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사회노동위 실천위원 세진스님은 “KTX 해고 승무원들의 복직이행과 외주위탁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함께 모였다. 모든 중생을 받드는 것은 부처님을 받드는 것이며 중생을 유익하게 하는 것은 부처님을 유익하게 하는 것”이라며 “참여정부 시절 발생한 KTX문제를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도회에는 사회노동위 수석부위원장 도철스님과 실천위원 세진·법상·우담·선욱·시경·월엄·혜등·준오·보영·원해스님, 김승하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 지부장과 해고승무원 등 30여 명이 참가했다.

[불교신문3315호/2017년7월19일자]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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