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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외교관이 쓴 중국불교 순례기

서안 실크로드 역사문화 기행

이강국 지음/ 북스타

현직 외교관, 중국 시안서

역사문화 원류 찾는 여행

‘불교 구도의 길’ 소개부터

문명사, 유적, 관광지 까지

8가지 주제로 집중 조명해

“중국 문화 제대로 즐기길”

비단길로 일컫는 실크로드(Silk Road)는 고대 중국과 서역 각국 간에 비단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무역을 하면서 정치, 경제, 문화를 이어 준 교통로다. 특히 불교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다양한 돈황석굴 등 수 많은 문화유적이 세워져 ‘다르마 로드’라고도 부르며, 현재까지 전 세계 불교학자, 역사학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직 외교관인 이강국 주시안대한민국총영사관이 최근 중국 서안을 중심으로 역사문화의 원류를 찾은 <서안 실크로드 역사문화 기행>을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서안은 발길 닿는 곳곳에 화려한 유적들이 즐비한 말 그대로 ‘역사도시’다. 유적들이 가진 신비로움은 그저 만남만으로도 가슴을 떨리게 한다. 그러면서도 오늘날의 서안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로 인해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한 지역이 됐으며,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新)실크로드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저자는 1994년 처음 서안을 방문하고, 2015년 서안에 총영사로 부임하면서 본격적인 서안 탐방에 나섰다. “서안에 부임하면서 서안과 주변을 좀 더 자세히 돌아보게 됐고, 이곳이 중국 역사문화의 보금자리였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는 저자는 이 책에서 서안을 문명, 역사, 관광, 불교, 실크로드, 중국혁명, 한중교류 등 8가지 주제로 나눠 집중 조명한다.

이 가운데 국내 불교계에서 성지순례 코스로 자주 찾는 서안을 ‘불교 구도의 길’로 소개 하고 있는 부분이 눈에 띈다. 저자에 따르면 불교가 중국으로 전래된 이후 많은 인도 고승들이 오고 현장법사 등 스님들이 직접 인도에 가서 구법을 하면서 서안은 불교의 중심지가 됐다. 중국의 8대 불교 종파 중 6개 종파가 서안에 성립된 것도 이 때문이다. 황제가 법문을 듣던 법문사, 장안 최고의 밀교(密敎) 사찰인 대흥선사, 현장법사와 더불어 중국 불교의 2대 역성(二大譯聖)으로 꼽히는 구마라습이 정진한 초당사, 도선스님이 수행하며 불법을 전수하던 정업사, 대안탑이 있는 대자은사, 현장법사 사리탑을 비롯해 원측 사리탑 및 규기 사리탑이 있는 흥교사, 의정스님이 인도에서 수학한 후 역경에 정진한 천복사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이강국 주시안대한민국총영사관이 최근 중국 서안을 중심으로 역사문화의 원류를 찾은 <서안 실크로드 역사문화 기행>을 출간했다. 사진은 책에 수록된 중국 4대 석굴로 불리는 ‘천수 맥적산 석굴’.

더불어 저자는 서안을 ‘한중 교류의 길’로 평가하면서 국제적이고 개방적이었던 당나라 당시 한중 간 교류가 빈번하게 전개돼 구법승과 유학생들이 장안에 와서 활동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원측스님은 경전 연구와 역경을 통해 중국불교의 발전에 기여했고, 한국불교사상의 기틀을 세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혜초스님은 인도 구법순례를 마치고 장안에 돌아와 <왕오천축국전>이라는 불후의 기행문을 남겼다. 최치원 선생 역시 <토황소격문>을 지어 황소의 난을 평정하는데 기여하며 문장가로서 이름을 날렸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실크로드의 길’ 편에서는 실크로드는 비단으로 대변되는 동서양 간 교역의 길이자 문명교류의 길로서 역사상 가장 선명한 의미의 발자취를 남긴 길이라고 평가했다. 저자는 “중국에 불교를 전하게 되면서 고승들이 오가게 되는 주된 길도 실크로드였다”면서 곳곳에 널려 있는 유적지와 명승지는 흥미진진했던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고대 서역 남북로가 갈라지는 실크로드 요충지였던 돈황은 세계적인 ‘불교문화의 보고’라고 불리는 막고굴(莫高窟) 석굴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외무고시 25기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저자는 외교부 동북아 2과를 거쳐 주중국대사관, 주베트남대사관, 주말레이시아대사관 등지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했으며, 주상하이총영사관에서 부총영사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2015년 세종도서(교양 부문)로 선정된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등이 있다. 저자는 “서안을 찾는 사람들이 사진만 찍고 가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껴 유적지와 유물을 자세히 설명하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썼다”면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중국역사와 문화에 보다 친숙해 지고, 한중교류의 역사적 사실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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