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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1 (2017).7.23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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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림을 그리고 지켜보는가”조재익, 제17회 개인전 ‘옛길-꽃이 피다

언뜻 보면 팝아트 같기도 하다. 가까이 들여다보아야 섬세한 결이 보인다. 수천번 덧칠을 반복해 그린 옛 간다라 지방의 불두들, 불상을 장엄하고 있는 화려한 매화와 목련 등은 엄숙함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홍익대 서양화과 출신의 아티스트 조재익이 17번째 개인전을 연다. 인사동 토포하우스 갤러리 2층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 주제는 ‘옛길-꽃이 피다 2017’다.

초등학교 시절의 크레파스 그림, 중학교 시절 혼자 열중하던 만화 그림, 미술대학입시를 준비하던 고교시절의 소묘와 수채화, 모든 것을 부정하고 싶었던 30대 시절의 발표작 등에서 작가는 끊임없이 ‘나’를 찾았다. 수십년이 흘러서야 깨달았다. 그것들이 모두 ‘나’였음을, 그리고 지금의 작업에 그 모든 것들이 비로소 존재하고 ‘있음’을.

“스스로에게 나오는 모든 것들이 자연임을 깨달았다”는 작가 조재익은 부단한 반복을 통해 정성을 쌓아나간다. 이런저런 물질의 덩어리들이 모여 꽃이 되고, 길이 되고, 탑이 되고, 붓다가 되고, 작가 자신이 그 스스로 드러날 때까지. 그리고 그 끝에 드러난 표면이 ‘나’를 말할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한다.

“어린 시절 자연과 함께했던 모든 기억들은 몸과 마음 어느 곳에 저장돼 이것과 하나 됐으리라, 학습된 모든 것들은 스스로의 인연으로 들어온 것이니 역시 그러했으리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 반복의 끝에 드러난 그림에서 작가가 다시 묻는다. “누가 그림을 그리고 누가 지켜보는가?” 전시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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