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사연화원, 9일 은해사서 봉정식

법산스님 ‘금강경 4만독 수행’ 공덕을

시각장애인 위해 회향, 은해사 음악회

지난 9일 은해사에서 개최한 작은음악회에서 연화사수화합창단이 수화합창공연을 하고 있다.

“눈이 어둔 사람들에게 소중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한다.” 장애인포교활동을 하고 있는 광림사연화원 해성스님이 지난 9일 <점자불교 의식집>을 발간하고, 제10교구본사 은해사(주지 돈관스님)에서 기념행사를 봉행했다.

은해사 주관으로 경내 육화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청각 및 시각장애인과 봉사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음악회를 겸해 진행됐다. 이번 점자책 발간은 <금강경> 독송수행을 하고 있는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스님이 4만독을 기념해 점자책 발간비를 후원하면서 이뤄졌다.

이날 출판기념음악회에는 은해사 주지 돈관스님과 선본사 주지 법성스님, 이연화 은해사신도회장, 이희명 선화여고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태봉 한국시각장애인불자회장이 <점자불교 의식집>을 부처님께 봉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격려사와 축사가 이어졌다.

법산스님의 ‘금강경 4만독’ 기념식과 함께 진행된 점자불교의식집 출판기념식에서 법산스님은 법문을 통해 “은빛 물결이 일렁이는 아름다운 도량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마음이 되어 부처님께 귀의하여 가르침을 배워 반야의 언덕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순간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스님의 법문

이에 앞서 은해사주지 돈관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의 장애인 인권운동가 헬렌켈러 여사를 소개하며 “법산스님의 금강경 4만독과 해성스님의 점자불교의식집의 봉정식이 있는 오늘 같은 법회가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무엇보다 크다”며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공덕을 쌓으라는 스님의 활동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출판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작은음악회에서는 법산스님의 선시 발표와 연화사수화합창단의 수화합창공연, 시각장애인 조영섭 씨와 해성스님의 축가 등이 이어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장애인 서포터로 행사에 참석한 지정선(서울 상도동 , 56) 씨는 “오늘 같은 법회는 우리 일반인들에게도 무척이나 감동스럽고 의미있는 법회”라며 “장애인과 일반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회가 빨리 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림사연화원 원장 해성스님은 “수행의 공덕을 장애우들을 위해 회향해 준 법산스님과 장애우들에게 산사체험의 기회를 마련해 준 은해사 주지스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장애인 포교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불교신문 3314호/2017년7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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