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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사회부, 제1회 10·27법난 문예공모전 실시7월17일부터 9월1일까지 접수…시, 산문, 만화 등 3개 부문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부장 정문스님)와 본지는 오는 17일부터 9월1일까지 제1회 10·27법난 문예공모전을 실시한다.

10·27법난은 헌정사상 유래를 찾기 힘든 국가권력에 의해 자행된 종교탄압이다. 1980년 10월27일 전국 사찰 5700여 곳에 군경 3만여 명이 난입해 스님들을 연행, 고문한 한국불교 근현대사의 최대 수난사로 기록된 사건이다. 당시 정통성이 없던 신군부측 합동수사본부 합동수사단은 불교계 정화를 구실로 조계종 스님 및 불교 관련자 2000여 명을 강제로 연행하고 수사했으며, 군경 합동병력 3만2076명을 동원해 전국 사찰과 암자 5731곳을 수색했다.

구속영장도 없이 스님과 재가자가 연행됐고, 이중 상당수는 폭행과 고문을 당했다. 스님과 불자들이 부패세력이나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됐고, 사회적 신뢰도 하락하는 등 불교의 명예와 사회적 영향력은 실추했다. 전 총무원장 월주스님이 서울 서빙고 지하실에 23일간 모진 고문을 당하는 등 많은 스님들이 고초를 겪었으며, 현재까지 고문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스님들도 있다.

종단은 10·27법난의 아픔을 잊지 않고 당시 법난으로 실추당했던 종단의 명예회복과 피해자 스님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고, 그 결실로 지난 2008년 ‘10·27법난 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이후 10·27특별법이 안고 있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법률 개정을 통해 한시적 유효기간이 삭제됐고 국무총리 산하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산하로 이관됐다. 하지만 기념사업을 담당할 기념재단 설립 조항은 심의과정에서 제외되며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10·27법난 문예공모전은 시, 산문, 만화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10·27 법난의 진실 △역사적 상처의 치유 △화해와 상생의 정신 확산 △종교적 평화정신의 고취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이면 응모할 수 있다. 문예 공모전은 신군부에 의해 자행됐던 10·27 법난의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법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

그동안 10·27법난 독후감 공모전 및 미술 공모전 등은 있었으나 문예 공모전은 이번 처음이며, 특히 누구나 10·27법난의 아픈 역사와 의미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화 부문도 함께 마련한 점이 이번 공모전의 특징이다. 공모전을 통해 수상작으로 선정된 다양한 콘텐츠들은 향후 10·27법난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대중들을 위한 교육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공모 내용은 시 부문의 경우 분량은 제한이 없으며 1인당 2편 이상 접수할 수 있다. 산문 부문은 수필과 기행문, 주장글 등을 대상으로 하며, 분량은 A4용지 4장 이상이다. 만화 부문은 1편 이상으로 4컷이나 8컷 이상이면 접수할 수 있다. 문예공모전 홈페이지(www.1027beopnan.kr) 내 10·27법난 관련 자료들을 게재해 공모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9월1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온라인의 경우 문예공모전 홈페이지 내 응모하기 메뉴에서 작품 파일을 등록하면 된다. 오프라인의 경우 우편(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67 전법회관 5층 10·27법난 문예공모전 담당자 앞)으로 접수하면 되며,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만화 부문은 이미지 파일과 함께 만화 원본을 제출해야 한다.

공모된 작품은 심사를 거쳐 대상과 최우수상은 각각 부문별 1편씩 총 3편, 우수상은 부문별 2편씩 총 6편, 장려상은 부문별 4편씩 총 12편을 선정할 예정이며, 수상작은 문예집으로 발간된다. 대상은 상금 300만원, 최우수상은 상금 200만원, 우수상은 상금 100만원, 장려상은 상금 50만원이 수여된다. 공모전 당선작은 오는 10월 중순 발표되며, 오는 10월27일 봉행되는 10·27법난 37주년 기념법회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장 지현스님은 “10·27법난이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 일반인과 젊은 세대는 물론이고 젊은 스님들과 불자들 역시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공모전은 10·27법난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새롭게 각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공모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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