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불기 2561 (2017).9.24 일

사이드바 열기
상단여백
HOME 대중공사 에세이 해외활동가편지
[해외활동가 편지] 라오스 난치병 환아에게도 교육을
  • 이초희 조계종사회복지재단 국제사업팀장
  • 승인 2017.07.10 15:16
  • 댓글 0
라오스 난치병 환자 가족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얼마 전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서는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인큐베이팅 사업의 일환으로 라오스 현지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라오스 정부부처와 NGO단체들 그리고 마을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현장을 이해하는 시간을 통해 라오스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조사였습니다.

민간단체의 경우 라오스 정부부처와의 회의 진행이 순탄치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재단 역시 첫날 예정이었던 회의가 갑자기 취소되며 많은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한 재단의 마음이 통했던 걸까요? 다른 기관들로부터 연락이 오고, 뜻하지 않은 호의 덕분에 현지조사를 진행,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실행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속한 나라도, 사용하는 언어도 다른 NGO단체들이지만, 라오스 사람들의 삶을 위해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선뜻 손을 내밀어주는 호의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복지재단에서는 라오스에서 난치병 어린이들의 치료비 지원과 함께, 치료를 위해 먼 거리에서 오는 이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라오스 보건부와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위한 3년간의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생업을 포기하고 올라와 난치병 치료를 받고 있는 환아의 가족들은 숙박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간이침대 조차 없는 병실의 한켠에서 생활하고,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화장실에서 빨래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조리시설이 없어 음식은 항상 사 먹어야만해서 식비 등 체류비에 대한 부담도 크고, 체력적으로 무리가 따릅니다. 이로 인해 가족이 모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고, 영양개선, 정서지원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쉼터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쉼터 이외에 이들이 더욱 필요로 하는 것은 치료로 인해 중단된 아이들의 학업지원입니다. 장기간의 치료로 인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시기를 놓쳐버리는 상황 속에서 부모님들 중에도 글을 읽고 쓰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 개별적인 교육도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지 주민들의 욕구를 확인하며 난치병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쉼터 확장과 더불어 학업을 중단한 어린이들을 위해 쉼터 및 병원 내에 학교 수업 인증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해 고민하고 기획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보다 많은 난치병 어린이들의 안정적인 치료를 지원하고, 라오스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불교신문3313호/2017년7월12일자] 

이초희 조계종사회복지재단 국제사업팀장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뉴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SNS에서도 불교신문
뉴스를 받아보세요"

kakaostory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