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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불교의례 전통에 맞춰 생전예수재 봉행사부대중 500여 명 수행으로서 예수재 의미 새겨

봉은사가 불교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해 대표적인 불교의례인 생전예수재(生前預修齋)를 전통의례로 봉행했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스님)는 오늘(7월8일) 경내에서 21일 기도 회향에 맞춰 생전예수재를 불교 전통의례로 봉행했다. 특히 생전에 미리 닦는 재라는 생전예수재 본래 의미에 주목해 기복 중심이 아닌 불자들의 수행을 강조하는 의례가 되도록 중점을 뒀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스님)는 지난 8일 경내에서 21일 기도 회향에 맞춰 생전예수재를 불교 전통의례로 봉행했다. 특히 생전에 미리 닦는 재라는 생전예수재 본래 의미에 주목해 기복 중심이 아닌 불자들의 수행을 강조하는 의례가 되도록 중점을 뒀다.

우리나라에서 생전예수재가 언제부터 설행해졌는지는 정확한 기록은 없다. 하지만 수륙재와 더불어 고려시대부터 시작돼 숭유억불이 한창이었던 조선시대 중기까지 활발하게 설행되어 온 의식이었다. 조선후기 <동국세시기>에는 경기도 광주 봉은사(현 봉은사)에서 예수재를 설행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봉은사 생전예수재 봉행은 불교 무형 유산의 전승을 위한 주지 원명스님의 원력에서 비롯됐다. 원명스님은 불교 무형유산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 왔다. 유형유산 못지않게 무형유산이 중요하다는 점, 생전예수재가 기복이 아닌 수행이라는 불교의 특성을 잘 나타내주는 의례라는 점이 평소 스님의 지론이다. 조계사 주지 소임 당시에도 전통방식에 따라 생전예수재의 원형을 복원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지난해에도 봉은사에서 생전예수재를 처음으로 봉행한 데 이어 올해 2회째 봉행됐다.

이날 봉은사 생전예수재는 신중작법과 괘불이운, 조전점안, 운수단, 사자단, 상단, 중단, 고사단, 마구단, 함합소 등 불교전통의례 원형에 따라 봉행됐다. 이른 아침부터 내린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생전예수재에는 500여 명의 불자들이 동참했다. 이날 생전예수재는 조계종 의례위원장 인묵스님의 집전으로 불교의례 전통 방식으로 봉행됐으며, 지난 6월18일 입재한 업장소멸 21일 기도 회향을 맞아 의미를 더했다. 생전예수재의 개회를 알리는 명종 10타를 시작으로 의례위원장 인묵스님을 비롯해 의식 스님들과 괘불, 불패, 반야용선, 오방번 등이 일주문을 거쳐 상단에 다다랐다. 불자들을 합장을 한 채 행렬을 뒤따랐다. 도량건립을 뜻한 운수단 의식이 시작으로 본격적인 예수재가 봉행됐다.

예수재가 봉행되는 동안 장맛비도 차츰 잦아들었다. 대웅전 앞을 가득 메운 불자들도 의식을 지켜보며 <금강경>을 독송했으며, 이를 통해 더욱 정진하는 불자들의 될 것을 발원했다. 또 불자들은 생전예수재를 통해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하며 보시를 실천했으며, 보시금은 향후 봉은사 신도회를 통해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주지 원명스님 생전예수재 법문을 통해 수행의례로서 생전예수재가 갖는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명스님은 “불교에서 강조하는 깨달음을 위해서는 수행을 거쳐야 한다. 생전예수재는 수행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체계적인 수행법이다. 생전에 미리 닦는 불교적 삶을 의례화한 것 바로 생전예수재”라며 “생전예수재가 봉행되는 오늘 하루만이라도 열심히 정진한다면 그것이 공덕이 된다. 매 순간 그런 마음으로 산다면 그 이후부터 바로 극락세계에 살게 된다. 생전예수재 정신으로 산다면 현재의 삶이 행복해 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조계종 의례위원장 인묵스님은 “불교는 유형문화재뿐만 아니라 불복장 의식이나 다비 의식 등 많은 무형의 자산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생전예수재를 비롯해 불교 무형유산에 대해 꾸준한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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