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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1 (2017).9.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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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와 예수의 웃음에 담긴 가르침

불교의 종교학적 이해

최종석 지음/ 민족사

붓다와 예수의 웃음에 담긴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최종석 금강대 응용불교학과 교수는 최근 펴낸 <불교의 종교학적 이해>를 통해 “예수의 웃음이 자기 비움에서 오는 무화(無化)의 웃음, 해방과 사랑의 웃음이라면 붓다의 웃음은 무아(無我)의 해탈과 자비의 대자유를 보여 주는 웃음”이라고 정의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붓다는 무명을 깨친 자이기에 무명의 삼독을 극복하였으니, 진에(瞋恚)인 화를 낼 수가 없는 존재다. 따라서 경전에서 붓다는 끊임없이 웃고 있으며, 웃지 않는 사람을 사특한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웃음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한다. 반면 신약성서에서 예수가 웃는 장면은 찾아볼 수 없다. 그리스도교 안에서도 웃음은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사람들이 복음서 안에서 십자가의 비극과 그 직전의 사건에 무게를 두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는 14세기 신학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Meister Eckhart) 등의 신학자 등의 해석을 가져와 ‘영원히 웃는 분’인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오히려 자기 비움의 절정인 십자가는 예수의 무화의 삶을 드러낸 것이며, 타인을 향한 사랑과 연민의 웃음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금강학술총서 32번째 책으로 국내에서 불교를 종교학적 관점으로 다루고 분석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 책은 붓다와 예수의 웃음을 통해 종교 간의 갈등과 충돌을 넘어 화해와 이해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한다. 더불어 생태계의 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석을 통해 모든 존재가 뗄 수 없는 관계 속에 있음을 자각한 불교의 자비가 열어주는 공존의 길을 사유한다. 여기에 ‘환경보살’, ‘생태보살’이라는 개념어를 만들면서 현대사회의 생태보살이 지녀야 할 생태의식을 정리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또 과학만능시대에 불교의 인간관을 새롭게 조명하고, 불교가 동북아시아로 전래되면서 변용되는 과정을 살피며, 현대사회 속에서 불교의 위상과 미래에 관해 이야기한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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