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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공경으로 마음 쓰면 그곳이 극락세계

오직 한 생각

종범스님 지음/ 도서출판 한생각

중앙승가대 총장 역임한 대강백

대중 법회 엮어 선보인 ‘설법집’

일상생활의 수행과 부처님 말씀

대중 눈높이 맞춰 풀어내 주목

“감로수 같은 스님의 법문으로

불교의 진면목 확인하길 기대”

일생을 승가교육의 발전과 후학 양성에 힘쓴 전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스님의 법문을 엮은 설법집 <오직 한 생각>이 최근 출간됐다. 사진은 대중 법문을 하고 있는 종범스님.

영축총림 통도사 승가대학 학장과 중앙승가대 제3, 4대 총장을 역임하며 수많은 후학들을 길러낸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학승인 종범스님. 현재까지도 제자들과 함께 선어록을 강독하고 전국 각지에서 불자들을 위한 법회를 여는 등 수행과 포교에 진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종범스님이 통도사 서축암에서 지난 2011년 10월부터 매월 한 차례 모두 25회에 걸쳐 진행한 대중법회 법문을 엮은 설법집 <오직 한 생각>이 출간돼 주목된다.

책 제목은 스님이 올해 서축암에서 ‘한 생각(一念子)를 화두로 지은 게송인 “한 생각 나기 전에(一念未生前) 생각이 어디 있었는가?(念在何處麽) 생각이 난 후에(一念旣生後) 이 생각이 무엇인가?(這念是什麽)”에서 따온 것이다.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일상생활의 수행은 물론 부처님의 심오한 말씀들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청정도량 겁외춘추’라는 말은 무처처(無處處) 무시시(無時時)입니다. 즉 처소 없는 처소, 시간 없는 시간이 우리의 청정 본성입니다. 그 청정본성은 불생불멸(不生不滅)입니다. 불생불멸은 무두무미(無頭無尾),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습니다. 머리와 꼬리가 없고, 생멸이 없는 그 본원자성이 바로 청정도량이요 겁외춘추라는 말입니다.” 첫 장인 ‘청정도량 겁외춘추’를 시작으로 △2장 ‘인생과 한 물건’ △3장 ‘일 없는 사람(無事凡夫)’ △4장 ‘속생(俗生)과 도생(道生)’ △5장 ‘심행(心行)과 심성(心性)’으로 나눠져 있다.

더욱이 종범스님은 일생을 인재불사에 매진한 대강백이면서도 “수행은 깔때기가 아닌, 수행은 마중물”이라며 법문을 통해 수행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옛날에 수도시설이 없을 때 펌프로 지하수를 끌어올려서 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펌프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다가 펌프질을 하면 물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물을 다른 데서 한 바가지 떠서 펌프에 붓고 펌프를 누르면 물이 올라옵니다. 이를 물을 마중한다고 해서 마중물이라고 합니다. 수행도 이와 같습니다. 밖으로 밖으로만 향하던 그 마음을 안으로 돌이켜서 ‘나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반조를 하면 문이 열립니다. 문이 한 번 열리면 거기에 <화엄경>에서 말하는 2000가지 이익이 그냥 올라옵니다.”

그러면서도 최근까지 불교계 안팎에서 모든 이들이 주창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실천하기 쉽지 않은 덕목인 ‘화합과 공경’에 대한 가르침도 잊지 않았다. “화합과 공경으로 마음을 쓰면 그곳이 극락세계입니다. 화합과 공경이 깨지면 불화가 생기고 서로 무시하고 공격합니다. 그곳이 지옥입니다. 모든 것이 마음이라는 거울에 비친 모습인데, 그 모든 것을 비추는 마음은 버리고, 비추어진 그림자만 좇아가는 것이 범부의 삶입니다. 내가 하늘을 보면 하늘이라는 것이 내 마음에 비추어집니다. 그런데 내 마음에 비추어진 그림자인 하늘에 집착해서 그 마음을 비춘 자기 본래 마음을 잃어버립니다. 이것을 대경미심(對境迷心)이라고 합니다. 상대를 대해서 자기 마음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하늘을 보는 마음을 보라는 것이 불교에서 가르치는 가풍입니다.”

종범스님의 상좌들은 앞으로도 스승의 법문을 설법집으로 엮어 정기적으로 대중 앞에 선보일 계획이다. 서축암 감원 우진스님은 “중생의 근기에 따라 설법해 주는 스승을 모시고 있는 것은 출가수행자로서 큰 복”이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순수하고 온전하게 전해주는 스님의 이번 설법집을 통해 불교의 진면목을 확인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통도사에서 벽안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종범스님은 통도사 승가대학 학장, 선어록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중앙승가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0년부터 8년간에 걸쳐 중앙승가대 제3~4대 총장을 역임했다. 승가교육의 발전과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아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불교진흥원의 제5회 대원상 승가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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