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정통성 계승 대규모 법회 

순천 선암사 소유권을 둘러싸고 조계종과 태고종 간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불교 정통성을 이어온 선암사의 역사와 정신을 올바로 계승하기 위한 대규모 법회가 열린다.

종단은 오는 6일 오후2시 광주 무각사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 중앙종무기관 주요 교역직 스님과 호남지역 교구 본ㆍ말사 스님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불교 교단사 확립과 선암사 정상화를 위한 호남 결집대회’를 봉행한다.

이날 법회에서는 총무원장 스님의 격려사, 선암사 정상화를 위한 호남지역 교구본사 공동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진화스님의 인사말 등에 이어 선암사 역사와 의미를 기록한 동영상 시청, 선암사 등기소송 관련 경과보고, ‘한국불교근현대사를 통해 본 조계종의 정통성과 선암사’를 주제로 한 교육원장 스님의 기조강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이날 참가 대중들의 결의를 모아 ‘선암사 정상화 선언문’도 채택할 예정이다.

순천 선암사는 1962년 통합종단 출범 이후 법적 소유권은 종단이 갖고 있었지만, 태고종 소속의 스님들이 점유해 왔다. 이후 종단과 태고종은 지난 2011년 순천시가 갖고 있는 재산권을 공동 인수키로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순천시가 선암사 경내 토지에 종단 허가 없이 태고종 선암사의 토지사용 승낙만으로 차 체험관을 건립하면서 갈등이 재점화 됐다.

이런 과정에서 태고종 선암사(원고)는 조계종 선암사를 상대로 등기명의인표시변경등기말소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2016년 7월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종단은 1962년 통합종단 출범의 중요성을 외면한 부당한 판결이라며 즉각 항소를 제기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2차 심리는 결집대회 다음날인 7일 광주고등법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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