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금세 지치는 요즘, 삭막한 회색 빌딩 숲을 벗어나 싱그러운 신록과 함께 ‘한여름 밤의 꿈’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오는 1일 개막하는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연꽃축제는 그런 나들이 장소로 제격인 곳이다.

연꽃 축제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 봉선사가 오는 9일까지 열리는 ‘연꽃愛 반하다’를 주제로 연꽃 축제를 연다. 그동안 단 하루 진행돼 왔던 것과 달리 올해는 무려 9일 동안 열리는 만큼 문화공연을 비롯해 체험 프로그램, 먹거리 등이 한층 풍성하다.

축제 첫날인 1일 오전10시, 사찰음식과 전통차 시식 및 시음, 불화 전시,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를 시작으로 오후5시30분부터 연꽃축제 음악회가 펼쳐진다. '비트홀릭' 동아리의 난타공연, 봉선사 합창단, 3인조 여성 보컬 그룹 바버렛츠, 재즈 밴드 ‘프렐류드’,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국악인 전영랑, 한국 재즈계의 전설이자 산증인인 '류복성'이 이끄는 ‘류복성 재즈올스타즈’의 공연 등 라인업도 쟁쟁하다.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8일에는 ‘108 보물찾기 이벤트’를 비롯해 분리수거밴드의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누구나 한 번은 집을 떠난다〉 저자 카이스트 출신의 도연스님과 함께하는 힐링 토크 콘서트도 눈길을 끈다. 수 백 개 연꽃이 빚어내는 형형색색의 연꽃 물결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낭만 가득한 시간이 될 것이다.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봉선사 연꽃 축제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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