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문화유산답사회, 무량사 일대서 13차 모임

6월26일 부여 무량사를 답사한 회원들이 일주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문화유산 답사모임을 결성해 4년째 문화유산을 답사하며 우리의 전통문화 인식에 대한 지평을 넓히고 있다. 

국제문화유산답사회(회장 안광민)는 지난 26일 보령 성주사지와 부여 무량사, 청양 장곡사 일대를 돌아보며 불교문화 유산에 담겨 있는 우리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문화유산답사회는 지난 2014년 4월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학과, 자연치유학과 등 박사 과정에서 공부하는 내외국인 학생들이 주축이 된 모임으로 회원은 40여 명이다. 이들은 매년 4회(4월, 6월, 9월, 11월 마지막 주 월요일)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답사를 진행해 13회째 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답사에는 불교계 원로학자인 홍윤식·이종찬·송재운 동국대 명예교수도 동참해 심도 깊은 답사가 진행됐다. 홍윤식 교수는 무량사 답사에서 5층석탑 앞에 직접 다가가서 백제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탑형식을 계승한 독특한 석탑이라는 설명을 하기도 했다.

한문학의 대가인 이종찬 교수는 무량사 우화궁의 주련을 일일이 해석하며 그 속에 담긴 내용을 즉석해서 풀어내 동참대중들의 이해를 도왔다.

마지막 답사지인 장곡사에서는 상대웅전과 하대웅전의 독특한 가람양식을 눈여겨 살폈다. 특별히 회원들은 하대웅전에 봉안된 감로도에 담겨있는 세월호, 성수대교 등 현대사의 비극을 담아낸 탱화도 친견하며 시대의 아픔이 치유되기를 기원했다.

국제문화유산답사회 지도교수인 백원기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학과 교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회원들이 동참해 우리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며 “더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 성주사지를 돌아보고 있는 국제문화유산답사회원들.
부여 무량사 설잠스님 부도 앞에서 추념기도를 하고 있다.
장곡사 하대웅전 감로도로 세월호 등 현대사의 아픔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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