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 김구 선생 서거 68주기 추모다례

마곡사에서 출가수행자의 길을 걸었고 평생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백범 김구 선생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제6교구본사 마곡사(주지 원경스님)는 오늘(26일) 대광보전 앞에서 백범 김구(원종스님) 선생 서거 68주기를 맞아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마곡사는 6월26일 백범 김구(원종스님) 선생 서거 68주기 추모다례를 대광보전 앞에서 봉행했다.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이 헌화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과 영은사 주지 성연스님, 한국문화연수원장 재안스님, 최병권 마곡사 신도회장, 윤석우 충청남도의회의장, 김영미 공주시의회의장, 채순희 충남동부보훈지청장, 안상우 광복회 충남지부장을 비롯한 사부대중 500여 명이 동참했다.

원경스님은 봉행사에서 “지난날 나라의 독립을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선 스님의 구국애민 정신이 오롯이 살아 숨 쉬는 이곳 태화산 마곡사에서 추모다례재를 봉행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추모다래재가 이 시대의 국가관을 바르게 정립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데 기여하는 계기가 돼 후세들에게 전해지기를 서원한다”고 말했다.

김구 선생은 1896년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황해도 치하포나루에서 일본군 장교를 살해하고 인천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해 마곡사에서 은거할 때 원종(圓宗)이라는 법명으로 출가했다. 3·1 운동 직후 중국으로 망명했다가 해방 후 환국한 김구 선생은 마곡사를 방문해 향나무를 심었다. 마곡사는 원종스님 서거 후 49재도 봉행했다.

한편 마곡사는 이날 김구 선생의 사진과 휘호 전시회도 열었다. 전시회에서는 김구 선생이 1946년 마곡사를 방문했을 때의 기념사진을 비롯한 독립운동 활동사진 10여 점과, 휘호 10여 점도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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