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장의 이념과 한국불교의 정향

이자랑 지음/ 동국대출판부

“만약 그들이 내가 제정한 백(白, 안건의 제시)이나 창설(唱說, 찬반 여부의 확인)에 의해 각각 포살이나 갈마를 실행한다면, 그것은 여법한 행동이다.” <율장> ‘꼬삼비건도’ 중에서

‘꼬삼비’라는 사찰에서 함께 생활하던 비구들이 싸우다가 한쪽 그룹이 독립해 별개의 승가를 이뤘다는 소식을 듣고 부처님이 하신 말씀이다. 분열에 대한 비난은 없다. 분열한 자들이 올바른 방법으로 포살, 갈마를 실행했는지 중요할 뿐이다. 이자랑 동국대 HK교수는 부처님의 이 같은 가르침에서 출발한 <율장의 이념과 한국불교의 정향>을 최근 펴냈다. 저자에 따르면 승가는 깨달음의 세계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다. 추구하는 바가 다른 만큼 운영원리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이를 명확히 밝혀낼 때 비로소 승가에 대한 이해도 깊어진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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