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을 허물다

공광규 지음·그림 김슬기/ 바우솔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생태적 삶을 꿈꾸며 진솔한 삶의 체험 속에서 시를 일구어온 공광규 시인이 자신의 대표 시를 그림책으로 다시 꾸민 <담장을 허물다>를 최근 펴냈다. 불교신문에서 ‘문인에세이’를 연재하고 있는 공광규 시인은 제1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신인작가 공모전에서 당선한 김슬기 작가와 함께한 이 책에서 비우고 나눔으로써 삶이 더욱 풍요로워진다는 ‘비움’의 철학을 담았다. 스스로 내 것을 고집하지 않고 소유의 경계를 지워 버리니 세상도 자연도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온다.

더욱이 ‘담장 허물기’라는 상징적 행위를 통한 성찰로, 시인은 내 것만을 소중히 여기는 배타적 소유욕에서 벗어나 자연과 우주를 끌어안는 우주적 자아로 거듭난다. 또한 그윽한 색채의 아름다운 판화 그림이 그 과정을 시원하게 펼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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