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오봉사,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 특강 개최

오봉사에서 진행한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 특강

축복받으며 태어나는 순간과 다르게 사람의 마지막 순간은 조용하다. 고인의 마지막 모습엔 그 사람의 일생이 담겨있기에 모두 다른 순간을 맞는다. 죽음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올 준비를 하고 있기에 늘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세상에서의 마지막 숨을 뱉을 때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 세상에 남겨진 인연들과 어떻게 이별할 것인가는 중요하지만 때론 잊고 사는 문제다.

울산 오봉사(주지 혜원스님)가 오늘(6월24일) 경내 대웅전에서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에 대한 특강을 열었다.

오봉사 주지 혜원스님

오봉사 주지 혜원스님은 “호스피스 교육을 받고 15년째 불자들의 임종을 지켜주고 있다”며 “죽음이 다가오는 마지막 순간에 불안해하는 불자들을 보고 미리 임종체험을 통해 죽음을 경험하고 마음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스님은 “아미타경을 보면 '임종 때 아미타불을 10번 하면 극락에 난다'라는 말이 있다. 평소 수행을 많이 해야 가능한 일이다. 이번 체험을 통해 죽음을 경험하고 남은 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체험은 수많은 이들의 임종을 곁에서 지킨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장 능행스님(정토마을 이사장)이 나서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에 대해 법문을 설했다.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장이자 정토마을 이사장 능행스님

능행스님은 “모두가 죽음을 경험하지만 어떤 마음을 가지고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는지에 따라 표정도 달라진다”며 “오늘 체험이 죽음을 맞이할 때 감사하게 세상살이를 놓고 마지막 숨을 편안하게 뱉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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