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 반결제 산행 및 공승법회 봉행

하안거를 맞아 선방에서 수행정진 중인 스님들에게 신도들이 정성껏 마련한 공양을 올리는 행사가 열렸다.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정묵스님)는 지난 22일 가야산 가야사지에서 ‘정유년 하안거 반결제 산행 및 우란분절 공승법회’를 봉행했다.

 

신도들이 정성껏 마련한 공양금을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에게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과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을 비롯해 수덕사 본·말사의 선원에서 정진하고 있는 수좌 스님 150여 명과 수덕사 본·말사 신도와 서울 미타사, 호압사, 춘천 정법사 신도 350여 명도 함께 동참했다.

산행에 앞서 열린 공승법회에서는 수덕사를 비롯해 예산과 당진, 태안, 서산, 홍성군주지협의회와 각 말사와 신도들이 정성껏 마련한 대중공양금을 방장 설정스님에게 전달하며 존경과 공경의 예를 표했다. 또 제7교구신도회와 수덕사신도회를 비롯해 수덕사불교대학 총동문회, 거사림회, 선다회, 수덕사합창단, 포교사단 대전충남지역단 서부지역팀 등의 신행단체도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렸다.

수덕사가 공승법회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부터로 올해 6회째를 맞았다. 사찰과 신도들이 마련한 공양금은 이날 수덕사 산내 선원인 정혜사와 견성암을 비롯해 말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천장사와 향천사, 보덕사, 개심사, 법륜사, 법계사 등의 선방 스님들에게 전달됐다.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은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가야산을 지키기 위해 시작된 반결제 산행은 올해로 11회째를 맞았고, 가야사지에서 승가에 공양을 올리는 공승법회는 6회를 맞이하게 되었다”며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고 함께 백제의 미소길을 걷는 덕숭총림의 전통이 된 오늘 행사는 힐링과 명상 그리고 날로 각박해지고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요즘 시대에 가장 적합하고 훌륭한 행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이 대중들에게 격려의 법문을 했다.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은 “공부하는 과정에서 반철 산행도 중요하지만 정진하는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은 더 뜻 깊다”며 “오늘 행사가 참여한 대중들에게 큰 공덕이 되어서 앞으로 살아가고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설했다.

한편 이날 공승법회에 참가한 대중은 법회 후에 가야사지를 출발해 퉁퉁고개와 휴양림구간을 거쳐 보원사까지 총 5km 구간의 백제의 미소 길을 걸으며 가야산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후손들에게 잘 전해지길 서원했다.

가야사지에서 보원사까지 이어진 백제의 미소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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