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박물관, 개교 111주년 기념 첫 기획전

김경호 作 감지금니 <아미타경>.

부처님 가르침을 한 자 한 자 옮겨 적는 ‘사경’ 외길을 걸어온 김경호 작가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동국대 박물관(관장 정우택)은 오는 23일까지 2층 특별전시실에서 ‘외길 김경호 사경(寫經) 초대전’을 연다. 동국대 개교 111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김 작가의 대표작 감지금니일불일자 <화엄경 약찬게>, 감지금니7층보탑 <법화경견보탑품> 등 약 2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눈만 한 번 깜빡여도 선이 삐뚤어지고 숨만 한 번 크게 쉬어도 선이 흔들립니다”라고 말하는 김 작가에게 사경은 단순히 글을 손으로 베껴 쓰는 행위가 아니라 집념과 인내, 경건함 마음자세가 필요한 수행과 정진의 길.

동국대 박물관장 정우택 교수는 “외길 김경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상업성 보다는 오로지 전통 사경의 맥을 잇기 위한 신념만으로 전통사경의 진정ㅅ한 가치를 추구해 완성의 길에 가장 가깝게 다다른 유일한 사람”이라며 “동국대 건학 111주년을 맞이해 처음으로 열리는 기획전인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

한편 김경호 작가는 국내 유일의 전통사경 기능전승자로 1997년 조계종과 동방연서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불교사경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5년에는 미국 뉴욕에 진출, 한국 전통 사경을 알리는 특강, 제작시연회 등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한국의 사경>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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