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원과 불광연구원, ‘아시아 재가불교와 불교의 미래’ 연찬회

지난 10일 포교원과 불광연구원 주최한 ‘아시아 재가불교와 불교의 미래’ 주제 국제학술연찬회.

세계적으로 종교인구 감소와 탈종교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각국의 불교 현황을 점검하고 재가불자의 바람직한 위상과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조계종 포교원과 불광연구원은 지난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아시아 재가불교와 불교의 미래’를 주제로 국제학술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찬회는 불교의 미래를 위해 재가불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해 인도와 중국, 일본, 대만, 한국 재가불교의 현황을 점검하고 재가불자의 역할을 고찰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토쉬 굽타 서울대 규장각 연구원은 ‘인도 재가불교의 현황과 전망’ 주제 발표에서 사회참여를 중심으로 한 재가불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산토쉬 굽타 연구원은 “20세기 초 인도사회 나타난 중요한 특징은 사회와 불교개혁 운동이었다”며 “불교개혁에 나선 신불교 운동은 사회참여와 사회복지를 배경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곽뢰 동국대 불교학술원 일반연구원은 “중국 현대불교 부흥운동 과정에서 조박초 거사가 계승한 인간불교는 선명한 개성으로 주목을 받았고 현대사회의 전환 과정 속에서 중국불교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사토 아츠시 일본 전수대학 특임교수는 “일본 전통불교에서 재가자는 위상과 역할을 소극적이고 수동적이었고 일본불교 종파는 교단 활성화 운동을 통해 ‘집’ 단위의 불교에서 ‘개인’ 단위의 불교로 전환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대만 정치대학 왕즈칭 씨는 “불교의 가르침이 인생과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사회대중이 인식할 수 있게 하면 불교가 대만에서 보여지는 모습에 대해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변화하는 현대사회에 맞춰 예전과 다른 매개체를 통해서 비교적 쉽게 대중에 다가서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경희대 객원교수는 “한국 재가자불교운동 단체들의 출발은 비판적 시각이었다. 재가불자 운동 단체들은 불교진흥과 건설적인 의미에서의 사회참여를 위해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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