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78호. 반가사유상.

한국을 대표하는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늘(6월12일) “표면의 부식을 막고 균열 부위를 보강하는 등 보존처리를 마친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을 상설전시관에서 다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존처리를 마친 금동반가사유상은 오는 14일부터 박물관 내 상설전시관 불교조각실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금동반가사유상이 다시 공개되는 것은 2015년 '고대불교조각대전', 2016년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 특별전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 휴지기 동안 반가사유상의 보관 및 몸체 등 재부식 가능성이 높은 부분의 표면 녹을 일부 제거하고 부식의 진행을 억제시키는 안정화 처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표면을 덮고 있던 이물질이 제거돼 불상의 새김문양을 전보다 분명하게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우측 어깨 부근 옷자락 일부와 보관 솟음장식 등에 있었던 균열부를 보강했다.

삼국시대 6세기 후반에 제작된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은 ‘반가(半跏)’와 ‘사유(思惟)’라는 복잡한 두 가지 자세를 자연스럽게 구현한 작품이다. 상의 내부가 비어 있는 중공식(中空式)으로 주조됐으며, 금동불로서는 크기가 큰 편임에도 불구하고 2~4mm의 일정한 두께로 주조됐다. 머리에 쓰고 있는 화려하고 높은 관은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과 구별되는 특징으로, 솟음장식이 해와 초승달 모양이 결합된 것으로 보고 이를 일월식보관(日月飾寶冠)이라 칭하기도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가 국보급 반가사유상의 미감을 가감 없이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보관 보존처리 전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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