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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1 (2017).10.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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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변상도와 같은 소설

푼다리카

신이산 지음/ 얘기꾼

청도 운문사를 대표적인 비구니 전문교육기관으로 키워 온 명성스님의 원력으로 지난해 제정된 불교문학상인 제1회 법계문학상 당선작 <푼다리카>가 장편소설로 출간돼 주목된다.

소설가 신이산 작가가 최근 펴낸 이 책은 화공의 예술혼과 구도정신,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푼다리카’는 삿다르마 푼다리카 수트라(SADDHARMA-PUNDARI-KA-SUTRA, 妙法蓮華經)’라는 범어에서 유래한 말로 ‘흰 연꽃(白蓮)’이란 뜻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허복이라는 청각 장애인이 사찰에서 불화를 배우다 하산한 뒤 수월관음도를 완성하는 이야기가 중심 서사를 이루고 있다. 여주인공 지소연의 헌신적인 도움과 사랑이 없었다면 불화 완성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저자는 허복과 지소연이 부부이자 도반이 되어 사랑과 예술, 종교적 수행을 위해 정진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문학평론가인 장영우 동국대 교수는 “이 소설은 우리 소설계에서 거의 다루어지지 않은 불화를 제재로 삼았다”면서 “그 세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알려줌과 동시에 불화에 대한 통념을 깨뜨리는 새로운 그림 형태를 제시하고 있어 무척 흥미롭다”고 평했다.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교사를 지낸 신이산 작가는 2013년 <불교문예> 신인상과 지난해 제1회 법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신이산 작가는 “불교가 우리 문학의 중요한 사상적 토대가 됐음에도 근래 불교문학은 많이 위축됐다”면서 “대승불교 사상이야말로 이 시대의 가장 필요한 정신적 가치라고 생각한 가운데 이 소설을 통해 보살행을 실천하는 인물을 창조하고자 했다”고 의미를 전했다. 더불어 “불교장인의 예술혼과 구도정신을 앞세운 이 소설이 독자들에게 남다른 감동을 줄 수 있는 ‘한 폭의 변상도와 같은 소설‘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불교문학이라는 거대한 돌탑 속의 작은 돌멩이 하나라도 되고 싶은 것이 작가로서의 소원”이라고 전했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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