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대한민국 국운융성을 위한 조계사 사리친견 법회’ 봉행

분황사 모전석탑 사리 4과, 무량사 설잠스님(김시습) 사리 1과 등 총 40과의 사리가 이번에 조계사로 이운됐다.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던 ‘사리’ 40과가 한국 불교 총본산 서울 조계사 품으로 돌아왔다.

서울 조계사는 오늘(6월9일) 경내서 ‘대한민국 국운융성을 위한 조계사 사리친견 법회’를 봉행했다. 이번에 돌아온 사리는 분황사 모전석탑 사리 4과, 무량사 설잠스님(김시습) 사리 1과, 조계사 봉안 사리 35과 등 총 40과로, 오는 7월25일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이는 조계종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해 5월 전국 국공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사리 총 129과를 3년에 걸쳐 장기 대여하기로 협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2019년까지 국공립박물관에 모셔져 있던 사리 총 129과가 제자리를 찾는다. 원소장처가 밝혀진 사리는 해당 사찰로 돌려보내고 소장처가 불분명한 사리는 총본산인 조계사 대웅전 삼존불 내 안치된다.

종단은 이날 법회에 앞서 국립고궁박물관 별관에서 사리 반환을 기념하기 위한 이운의식 봉행했다. 이어 광화문 광장으로 향하는 이운 행렬을 시작했다. 행렬 선두에서는 취타대가 북, 꽹과리, 장구 등 흥겨운 음악으로 ‘사리’의 환지본처를 축하했다. 사리함을 안치한 연(輦) 뒤로는 조계사 스님과 신도 등 500여 명이 따라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사진 오른쪽) 모셔온 사리를 친견하고 있다.

이어진 법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치사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과 민생의 간절한 발원이 깃든 사리를 불법의 도량에 다시 모시게 돼 기쁘다”며 “친견을 통해 맑은 마음으로 복전을 일구고 여기서 이뤄낸 선근으로 이웃과 사회에 행복을 나누며, 나라와 국민의 편안을 함께 기원하는 향기로운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또한 고불문에서 “박물관에 모셔져 있던 사리를 예경과 신앙의 대상으로 청정도량, 총본산에 봉정할 수 있게 됐다”며 “이 땅에 모든 이들이 스스로를 의지하고 사회 고통을 치유하는 평화로운 대한민국이 되길 기원하겠다”고 서원했다.

고궁박물관 별관에서 이운에 앞서 의식을 하고 있다.

 

 

조계사 행정국장 등목스님이 이운할 사리를 연에 모시고 있다.

 

 

고궁박물관 부터 조계사 까지 이운하는 과정에 조계사 신도 등 300여명이 동참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현조스님이 이운해온 사리를 조계사 스님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이 사리를 안치하고 있다.

 

 

조계사 스님들이 사리를 모셔 놓고 삼배의 예를 올리고 있다.
조계사 신도들이 사리를 친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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