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각회 창립하고 법당 정각선원 설립, 경승제도 신설도

권익현 초대 정각회장

국회정각회 창립을 이끌었던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권익현(權翊鉉) 전의원이 오늘(6월4일) 오전7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빈소는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으로, 발인 6일 오전6시이며, 장지는 경남 산청 신등면 단계리 선영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덕임 여사와 장남 권준혁(사업)과 자부 이혜영(피아니스트), 딸 권혜경, 혜정, 희정, 혜진, 혜수가 있으며, 사위 김태기(단국대 교수), 임태희(전 대통령실장), 김태은(전 신한은행 본부장), 홍영탁(사업), 남기현(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이 있다.

고인은 독실한 불자로 법명은 혜명(慧明)이다. 1984년 국회정각회를 창립했고, 1988년 전직 불자국회의원들의 모임인 정각동우회를 만들어,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까지 명예회장을 맡아 왔다. 1993년에는 국회법당인 정각선원을 설립했다. 2012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고인은 “정각회원들이 십시일반 동참했지만 1억3000여 만원에 달하는 불사비가 모자라 권선문을 돌렸다. 전국사찰에서 많은 불사비를 보내줘 1995년 4월 정각선원은 무사히 개원했으며, 2000여 만원이 남아 운영비로 활용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고인은 조계종 등 불교계와 힘을 모아 ‘불교재산관리법 개정’과 ‘불교방송 개국’ ‘경승제도 신설’ ‘군종장교 비율 조정’ 등을 이뤄냈다. 이 가운데 ‘경승제도’는 15년간 풀지 못한 난제로,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조계종 ‘불자대상’을 수상했다.

육군사관학교 11기로 임관한 뒤 1969년 맹호부대 대대장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고인은 1974년 육군대령으로 예편, 1981년 정계에 입문했다. 경남 산청, 함양, 거창 지역구(제11, 12, 15대)와 전국구(제14대) 등 4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민주정의당 사무총장(1982년), 당 대표(1984년), 한일의원연맹 회장(1985-88년) 등을 역임했다. 베트남전에서의 무공으로 수상한 화랑무공훈장, 을지무공훈장, 미국 은성무공훈장 외에 근무공로훈장, 보국훈장3.1장, 대통령표창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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