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전등사 이주민문화축제, 국제포교사회 ‘문화기행’ 개최

강화 전등사 이주민문화축제에서 태국인들이 전통공연을 하는 모습.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노동자는 60만 명가량으로 이 가운데 49만 명은 중국과 동남아 이주민들로 상당수가 불자들이다. 불교계가 이주노동자들을 보듬는 행사를 잇따라 마련해 눈길을 끈다. 12회 째를 맞는 강화 전등사(주지 승석스님) 이주민문화축제 ‘아시아는 친구’는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고, 국제포교사회(회장 박홍우)가 진행하는 한국전통문화기행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5월28일 전등사에서 열린 행사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1000여 명의 이주민이 참석해 축제를 즐겼다. 이주민들은 나라별 전통 복장을 입고 전통춤이나 문화공연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베트남, 태국, 방글라데시 줌머족, 러시아, 네팔,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이주민들이 민속춤을 자랑했다. 또 ‘전등사 보물을 찾아라’를 비롯해 단주와 연꽃 만들기, 한국전통혼례복 입기, 고향에 자기사진엽서 보내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동국대학교 한방병원과 경찰병원이 이주민 대상 무료진료소를 운영했다.

전등사 주지 승석스님은 “언어와 문화, 생김새는 제각각이지만 친구라는 이름으로 함께 하자”며 “정성을 다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맘껏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캄보디아인 보투 씨는 “보물찾기를 통해 전등사를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며 “팔이 아팠는데, 무료진료를 받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전통 혼례복을 입어본 참가자들.

한편 국제포교사회는 오는 11일 하룻동안 불교국가 출신 외국인노동자 총 160명을 대상으로 한국전통문화기행을 진행한다. 이날 참가자들은 봉은사를 출발해 남산, 창덕궁을 둘러보고 용산가족공원에서 교류시간을 갖고 헤어진다.

구급대원으로부터 응급처치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전등사 보물찾기'에 나선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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