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사 축구대회 및 전통문화한마당 개최

5월28일 속초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신흥사배축구대회 및 전통문화한마당축제에서 아이들이 비눗방울 시연(매직 버블 쇼)을 즐기고 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는 물론 선물까지 가득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우리 가족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가졌어요. 지역민 모두가 즐기며 행복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설악산 신흥사배 축구대회 및 전통문화한마당축제’ 이틀째인 지난 28일 남편, 딸과 함께 속초시종합운동장을 찾은 김현숙(39세)씨는 양 손으로 ‘엄지 척’ 포즈를 취하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막연히 ‘아마추어 축구대회에다가 체험거리 몇 개 있겠거니’라고 생각했던 김 씨는 지난해 딸의 친구 엄마의 권유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운동장을 찾았다. 지난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매료됐던 김 씨는 올해는 지인인 2가족과 함께 운동장을 찾았는데 그 가족들 또한 만족하긴 매한가지였다고 털어놨다.

신흥사배 축구대회 및 전통문화한마당축제는 속초는 물론 고성, 양양, 인제 등 설악권 4개 시군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장으로 펼쳐지고 있다. 2011년 축구대회로 시작해 7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설악권역 지역민이라면 한번쯤 꼭 참가하고 싶은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공고히 지라매김했다. 축제의 성공비결은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 마련이다.

에어 바운스, 비눗방울 공연 및 체험, 페이스페인팅, 전차와 과학수사대 버스, 경찰차, 해양경찰 보트 탑승, 레이저 총 사격 등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다양한 즐길거리는 기본. 여기에다가 축구와 단체줄넘기, 투호, 윷놀이, 왕제기차기 등 각 팀별 대회와 함께 육군 1군사령부 의장대와 태권도 시범단의 시연, 청소년 댄스 공연, 반려견 시범 등 각종 공연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직접 연등과 단주 등을 직접 만들고 캐리커처와 붓글씨로 쓴 가훈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으며, 김밥과 어묵, 커피, 도너츠, 아이스크림, 추억의 군대음식체험 등 다양한 간식거리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됐다. 특히 소형차와 냉장고, 김치냉장고, 노트북, 호텔 숙박권 등 풍성한 경품 추첨도 이틀동안 연인원 1만5000여 명의 발길을 이끄는데 한몫 거들었다.

52개 아마추어 축구클럽이 참가한 축구대회의 메인 경기인 청년부(30대) 우승은 속초 예맥 FC가 속초 일오FC를 2대1로 누르고 우승기를 휘날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또한 신흥사 경내와 속초시종합운동장 등지에서 열린 국립공원 사랑 사생대회에서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그동안 갈고 닦은 글짓기와 그림 실력을 겨뤘다. 입상자에게는 조계종 총무원장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 다양한 상장과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쌍둥이 동생과 함께 사생대회에 참가한 김혜은(설악고 2학년)양은 “미술학원을 다니는 얘들이 많아 입상을 기대하진 않지만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차근차근 노력해 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은 회향사에서 “축제기간 동안 함께 펼쳐진 생활체육과 전통문화는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자 소통과 화합의 가교”라며 “신흥사는 이를 통해 지역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가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번 축제에서 얻은 에너지가 지역사회의 발전과 개개인의 행복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서원했다.

 

5월28일 신흥사 청동대불 앞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국립공원 사랑 사생대회 참가 청소년들.
5월28일 신흥사 설법전에서 글짓기에 매진하고 있는 국립공원 사랑 사생대회 참가 어린이들.
5월28일 오후 열린 신흥사배 축구대회 및 전통문화한마당축제 폐막식에서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이 청년부 축구 우승팀에게 우승기와 트로피, 상금을 수여했다.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이 경품 추첨에서 최고품인 소형차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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