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미디어, 제3회 ‘붓다 빅 퀘스천’ 개최

불광미디어(대표 류지호)는 오늘(5월27일) 오후2시부터 6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붓다 빅 퀘스천 세 번째 : 부처님의 소통수업’을 열었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이 강연하고 있는 모습.

갈수록 각박해진 현대사회에서 가족이나 직장동료 또는 친구들과 어떻게 하면 갈등 없이 소통할 수 있을까. 이 같은 물음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해법을 제시할 강좌가 마련돼 주목된다.

불광미디어(대표 류지호)는 오늘(5월27일) 오후2시부터 6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붓다 빅 퀘스천 세 번째 : 부처님의 소통수업’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1부 은유와마음연구소 대표 명법스님, 2부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 3부 철학자 강신주 박사가 강사로 참석한 가운데 사부대중 300여 명을 대상으로 소통을 주제로 심도 있는 강연을 펼쳤다.

특히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딛고 평화와 희망찬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4.16 순례길’의 첫 발을 내딛은 도법스님은 순례복장 그대로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대화, 너와 나를 살리는 길’을 주제로 강연한 도법스님은 이 자리에서 “그 누구보다 상식의 길을 살았던 부처님은 일생을 대화로 보낸 ‘대화의 달인’이자 ‘대화 지상주의자’였다”면서 “불가에서는 바보 셋이 모여 대화를 잘하면 문수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인간은 소통을 위해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잘 알고 잘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화쟁이란 진실을 확인하고 화해를 이루는 것이며, 약자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에서 출발한다”면서 “진실을 찾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잘 풀어낸다면 약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화는 애정 어린 질문과 상대방의 의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면서 “더불어 내 뜻을 잘 설명하고 합의된 내용을 실천한다면 대화를 통해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은유와마음연구소 대표 명법스님이 강연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자기에게 말 걸기’를 주제로 강연한 명법스님은 “고대 그리스의 델포이 신전에 써 있는 격언 ‘너 자신을 알라’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배려하라 즉 무지를 인정하라고 해석했다”면서 “내가 모르고 있음을 고백하는 순간, 나 자신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배려의 중요한 포인트는 나의 몸을 배려하는 것”이라며 “세상이 정한 아름다운 기준에 맞춰 내 몸을 혹사시키지 말고 진정 내 몸이 원하는 음식을 먹고 운동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철학자 강신주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강신주 박사는 ‘자본이 아니라 자비다’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자본가들이 판을 치는 이 시대야말로 스님들의 자비가 필요한 시대”라며 “모두가 유한한 삶을 살고 이 세상에 내가 갖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무아’를 깨닫는다면 모든 경전이 강조하고 있는 자비를 실천하며 더욱 가치 있는 삶을 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것을 조금 덜어 남과 나눌 수 있는 무소의 삶을 실천하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은 것"이라며 “앞으로 이 같은 불자들의 노력으로 자비의 힘이 커져서 자본의 힘을 눌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불광미디어는 지난해부터 독자들과 직접만나 우리사회와 불교계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소통하기 위해 붓다 빅퀘스천 강연을 마련해 오고 있다. 매회 관객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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