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종 作 ‘고종어새’.

오세종 작가의 ‘천년 황금빛의 비밀 수은도금’ 展이 오는 6월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금과 화공, 옻칠공까지 문화재수리기능을 두루 인정받은 오세종 작가가 새로 수은을 섞어 도금 처리한 부여 능산리 출토 ‘백제금동대향로’ 등 15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고종황제가 일본으로부터 국권을 지키기 위해 비밀리에 제작해 이탈리아 군주와 러시아, 독일 황제에게 친서를 보낼 때 사용한 ‘고종황제 어새’, 조선 세조가 상원사를 찾았을 때 왕의 상징인 어룡기를 걸어뒀던 곳으로 알려진 ‘봉황보당’ 등도 만날 수 있다.

오세종 작가는 1979년 4월 불교미술에 입문한 이래 1993년 제14회 불교미술대전, 2000년 제25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입선한 후, 관악산 성주암 목조삼존불 개금작업과 예산 수덕사 목조삼세불(보물 제1381호) 보수 및 생옻칠 개금작업, 안동 봉정사 영산암 삼존불 보수 및 목조관세음보살좌상(보물 제1620호) 생옻칠 개금작업 등을 해왔다.

생생하게 빛나는 문화재복원 현장에서 묵묵히 도금장의 길을 걸어온 오세종 작가의 지난한 여정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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