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장경연구소 협약식 … “세계지식네트워크 연결”

‘고려대장경 전산화본(DB) 기증 및 활용 협약식’이 5월25일 동국대 본관 로터스홀에서 열렸다.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려대장경 전산화본 기증 및 활용 협약식이 열렸다.

동국대(총장 보광스님)와 고려대장경연구소(이사장 종림스님)는 5월25일 오후2시 동국대 본관 로터스홀에서 ‘고려대장경 전산화본(DB) 기증 및 활용 협약식’을 거행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 전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 동국대 법인 사무처장 성효스님, 정승석 동국대 불교학술원장, 이지범 고려대장경연구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1993년 고려대장경 연구와 전산화를 위해 발족한 고려대장경연구소는 이날 24년간의 연구성과와 결과물인 ‘고려대장경 데이터베이스(DB)를 동국대에 기증했다. 고려대장경 데이터베이스는 재조(팔만)대장경DB 16만2516판, 초조대장경DB 2040권(약6만판), 돈황불교문헌DB 341롤(roll), 화엄석경DB 13,000여점 등이다.

협약서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는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왼쪽)과 고려대장연구소 이사장 종림스님.

이날 협약식에서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은 “헌신과 가없는 원력으로 고려대장경 전산화 대작불사를 이루고, 동국대에 기증하는 큰 뜻을 낸 종림스님에게 경의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번 기증을 통해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인 고려대장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세계지식네트워크 연결과 확산을 제고하기 위해 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총장 보광스님은 “종림스님이 ‘고려대장경과 한글대장경만이 아니고, 티벳대장경, 몽고대장경 등 전세계 대장경을 통합하는 작업을 동국대에서 해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숙제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최대한 노력하겠다. 동국대의 인적자원이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약속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이사장 종림스님은 “정보화 시대에 불교가 빨리 적응하면 불교가 새롭게 변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대장경 전산화를 시작한지 2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면서 “지금까지 24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기증을 계기로) 학교에서 (데이터베이스를)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약식후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임중연 동국대중앙도서관장, 정승석 동국대불교학술원장,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 고려대장경연구소장 종림스님, 전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

이날 고려대장경연구소에 발전기금 3억 원을 기탁한 전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은 축사에서 “그동안 굉장히 노력하여 (고려대장경 데이터베이스를) 동국대에 기증한 종림스님의 큰 원력과 진화, 현기 스님의 원력, 그리고 전산화에 함께 한 재가불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한자 한글이 함께 만나 ‘한국대장경’이 완성될 수 있는 역사적 계기 되리라 생각한다. 동국대에서 큰 뜻을 잘 이어 대장경을 세계화하는데 크게 일조해 달라”고 축하했다.

한편 데이터베이스를 기증받은 동국대는 불교학술원과 도서관을 통해 학생과 동문은 물론 일반인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이번 기증을 계기로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ABC)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통합대장경’ 구축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고려대장경 데이터베이스의 고려대장경 원문이미지, 한자텍스트, 그리고 동국대 동국역경원이 번역한 한글대장경을 내용적으로 통합해 열람 및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는 ‘디지털 대장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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