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본사주지협의회 제50차 회의서 한 목소리로 강조

“서울과 공주, 경주 등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129과의 모든 사리를 종단에서 이운해 오기로 했습니다.”

오늘(5월24일) 오후 제5교구본사 법주사 선불장에서 열린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제50차 회의에서 총무원 총무부장 지현스님이 이같이 보고했다.

이날 총무부장 지현스님은 “폐사지에서 출토된 사리와 출토지 미상의 사리는 국립박물관 수장고에서 종교성이 상실된 채 보관돼 왔다”며 “이러한 부처님과 스님들의 사리를 사찰로 이운해 신앙과 예경의 대상으로 환원하고 성보 본연의 가치로 복원하고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리는 총 13건 129과로 올해 분황사 석탑 사리 4과와 무량사 김시습 부도사리 1과, 국립박물관 보관 사리 35과를 이운하고 3년 동안 순차적으로 영구임대 형태로 이운하기로 했다”며 “이운한 사리는 오는 6월9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대한민국 국운융성을 위한 사리 친견법회를 봉행하고 49일 동안 불자들에게 공개된다”고 보고했다.

이에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다른 문화재와 달리 사리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우리가 모셔야 할 성보이므로 영구임대가 아니라 반드시 반환 받아야 마땅하다”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총무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지현스님은 “국립박물관에 모셔져 있는 사리를 이운하는 것도 상당히 힘들었다”며 “향후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도립과 시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사리도 파악해 이운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에 인력지원을 하는 부분에 대한 시정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건의됐다.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은 “사업단에서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의 지도법사와 팀장에 대해 일정부분 인건비를 보조해 주는데 사직을 하고 교체되면 3개월 동안 지원이 중단된다”며 “사찰에서 사직을 권고한 것도 아니고 개인적인 일로 사직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인건비를 지원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박덕흠 국회의원, 정상혁 보은군수가 회의장을 찾아 지역을 방문한 스님들께 삼배를 올리고 인사했다.

이날 회의에는 회장 고운사 주지 호성스님과 수석부회장 대흥사 주지 월우스님, 차석부회장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을 비롯해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용주사 주지 성월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 직지사 주지 웅산스님, 불국사 주지 종우스님, 쌍계사 주지 원정스님,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관음사 주지 허운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등 15개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이 참석했으며 차기 회의는 오는 7월13일 오후2시 제12교구본사 해인사에서 열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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