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수 한양대 교수 불교포럼 조찬 강연

“기독교와 이슬람교, 이스라엘과 아랍이 가진 오랜 종교적 갈등과 얽히고설킨 역사적 트라우마 관계 속에서 화해의 접점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화쟁과 상생, 평화와 버림을 추구하는 불교가 두 문화권 간의 조정자 역할을 할 때 인류사회가 한 걸음 더 희망과 공존의 길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재가불자 지도자들이 대표적인 이슬람 전문가인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사진>를 초청해 이슬람 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24일 오전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불교포럼 제24차 포럼을 통해서다.

이날 이 교수는 특히 “이슬람과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긴밀한 관계였다”며 불교가 인류의 상생과 공존을 위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아랍인들은 신라를 ‘인간이 살 수 있는 지상낙원이자 유토피아’라고 묘사한 기록이 있고 고대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결혼 기록 등이 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18명의 아랍학자가 신라를 묘사한 23권의 필사본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슬람의 태동 배경과 계율과 문화적 관습, 우리나라와의 관계 등 폭넓은 설명으로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 교수는 국비 유학생으로 터키 이스탄불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은 문화인류학 이슬람 문화 전문가로 터키를 비롯해 튀니지, 쿠웨이트, 이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10년 간 이슬람 문화를 연구해왔다. 주요 저서로는 <이슬람 학교>, <터키 박물관 산책>, <이슬람과 한국문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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