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총림 송광사, 유튜브 채널 ‘보조랑’ 인기 급증

선혜스님과 혜정스님(사진 왼쪽부터)이 유튜브 채널 '보조랑'을 개설해 세상사람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쉽게 전달하는 불사를 펼치고있다.

요즘 조계총림 송광사(주지 진화스님)가 손바닥안에서 놀고 있다. 유튜브 채널 ‘보조랑’이 인기를 모으면서 세상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송광사를 엿보고 있는 것이다.

보조랑은 ‘보조가풍과 대승선종 송광사 문화사랑’의 줄임말로 SNS를 통해 보조스님의 정혜정신과 조계총림의 가풍을 쉽게 알리는 ‘사이버 조계총림’이다. 유튜브 채널로 제공하는 보조랑은 현재 절집이야기와 송광사 문화재를 소개하는 영상물 20여 개가 올려져있다. 이 가운데 ‘송광사 학인의 하루’ ‘아름다운 스님을 찾아서’ ‘보조장삼-Passion이 Fasion으로 깨어나다’ 등의 영상물은 매일 수백회씩 조회수가 늘어나고 있다.

보조랑은 지난해 11월, 당시 송광사 승가대학 대교반 학인이던 혜정스님과 선혜스님이 문을 열었다. 율학승가대학원(율원)에서 정진중인 혜정스님과 선혜스님은 승가대학 재학 시절 지눌스님이 저술한 <수심결>을 공부하면서 보조국사의 정혜결사정신이 현대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으로 확신했다. 의기투합한 두 스님은 보조국사의 가르침을 스님뿐 아니라 일반인에게 쉽게 알릴 것을 서원했다.  

그후 혜정스님과 선혜스님은 보조국사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방학때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전국의 현장을 찾아 자료를 수집하고 기록하며 동영상에 담았다. 글쓰기를 다시 공부하고, 인터넷을 통해 영상편집을 배웠다. 내용을 분류해 3~5분짜리 작품을 완성해 나갔다.

이렇게 3년여에 걸쳐 준비한 자료를 지난해 말부터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대성공이었다. 처음에는 도반들도 무슨일을 하는지 몰랐다. 이제는 사중의 어른 스님들까지 이구동성으로 ‘고생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유튜브 채널 보조랑 초기화면

보조랑은 인터넷은 물론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쉽게 만날 수 있다. 정기적으로 보조랑을 구독하는 회원이 1300여명,  조회수 4만뷰에 이르고 있다. 특히 혜정스님과 선혜스님의 보조랑 제작과정은 전국에 소개돼 국민적 채널로 급상승했다. 지난달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KBS가 방영한 ‘송광사 늦깎기 스님의 산중일기’가 큰 인기를 모았던 것이다.

“보조랑은 현대시대에 반드시 해야 할 디지털 불사이다”고 강조하는 혜정스님과 선혜스님은 “앞으로 청소년과 외국인들에게 한국불교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작품을 제작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보조랑: https://www.youtube.com/channel/UC6bqQi-2xt7fuJduHGFKh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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