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 경허스님 열반 105주기 추모다례 봉행

구한말 쇠락한 선풍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한국불교 중흥의 기초를 놓은 경허스님의 열반 105주기를 맞아 스님의 유훈을 기리는 다례가 열렸다. 덕숭총림 수덕사는 지난 19일 대웅전에서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과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 경허·만공선양회장 옹산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추모다례를 봉행하고 스님의 유훈을 기렸다.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은 “경허선사는 활발하고 초인적인 처절한 활동을 통해 한반도에 선을 중흥시키고 수많은 법제자를 양성했다”며 “간절하게 중생들을 향해 말씀해주신 생사를 초탈하는 화두 참선법을 따라서 열심히 정진하는 것이 선사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경허스님은 1849년 전주에서 태어나 9세 때 과천 청계사로 출가했으며 14살에 계룡산 만화강백 문하에서 내·외전을 섭렵했다. 23세에 이미 계룡산 동학사 강사로 추대되어 명망을 떨쳤다.

‘여사미거 마사도래(驢事未去 馬事到來, 나귀의 일이 가니 말의 일이 오는 이치)’ 화두를 타파해 깨달음을 얻었으며 수월, 혜월, 만공, 한암스님 등의 선승을 길러내며 일제강점기 한국불교 중흥에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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