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욱 강사.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김규칠)이 주최하는 제8회 원효학술상 비전임교수 부문 우수상에 이병욱 고려대 강사(중앙승가대 강사)가 선정됐다. 학생 부문 은상에는 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태수 씨, 동상에는 중앙승가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있는 정헌스님이 각각 영예를 안았다. 교수 부문 대상 수상자는 없다.

대한불교진흥원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지난 12일 종합심사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심사위원회는 비전임교수 부문 우수상에 선정된 이병욱 고려대 강사 <불교사회사상의 이해>에 대해 “불교가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나 참여가 저조한 종교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불교사상에 내재된 사회사상적 요소를 이끌어내려는 시도를 통해 이 시대 불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며 “오늘날의 관점에서 불교의 사회사상에 관해 검토하며 불교사상 속에서 사회사상에 해당하는 내용을 서양의 이론이나 현대의 관점에서 다시 조명한 점이 돋보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태수 씨.

학생 부문 은상에 선정된 김태수 씨의 영어논문 <용수 사구 논리에 대한 로빈슨식 해석의 타당성 : 귀류논법과 헤겔 변증법의 대비를 중심으로(The Validity of a Robinsonian Interpretation of the Nāgārjuna's Logics of Catuṣkoṭi: Comparing Prasaṅga with Hegel's Dialectics)>에 대해서는 “용수의 사구논리를 헤겔의 변증법과 유사한 것으로 보는 로빈슨과 카지야마의 해석이 타당하지 않음을 설득력있게 비판하는 논리 분석이 돋보인다”며 “귀류논증 방식에 따라 사구부정의 논리구조를 재해석함으로써 변증법과 대별되는 용수의 부정 논법에 담긴 함의를 의미론적 맥락에서 추정하고 있다”고 평했다.

정헌스님.

이와 함께 동상에 선정된 정헌스님의 <염불선 연구 - 청화의 염불선을 중심으로>는 “선과 염불이 일치되었다고 보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청화의 염불선 소개와 수행법을 분석함으로써 염불선 용어 사용에 대한 타당성을 논증한 부분이 돋보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원효학술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3시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법당에서 열린다. 비전임 교수 부문 우수상에는 400만원, 학생 부문 은상에는 250만원, 동상에는 2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전달된다. 

한편 원효술상은 불교 사상의 현대적 조명과 한국 철학의 세계화를 주도할 인재를 발굴, 한국 철학이 세계 철학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하기 위해 2010년 제정됐다. 불교 사상의 현대적 조명, 동·서 사상 비교 연구 등을 통해 불교사상을 연구한 저서, 논문 등을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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