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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으로 정진하는 관음보살 가피이야기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그리는 관음기도

자광스님 지음·양선희 그림/ 민족사

군종교구장 역임한 자광스님

포교 현장서 느낀 수행 공덕

‘체험담’ 독자 마음 사로잡아

불교작가 양선희 불화 20여점

게재해 ‘컬러링북’으로도 활용

‘일석이조’ 관음기도 안내서

관세음보살이 중생의 기도에 응답해 32가지 모습으로 나타나 기원을 들어주는 관음기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인 신앙의 대상인 관세음보살을 입으로 외우는 기도정근만으로도 불보살의 가피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가운데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과 국가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전수교육조교인 양선희 작가가 만나 불자들의 기도 성취를 돕는 책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그리는 관음기도>를 펴내 주목된다. 민족사가 지난해 6월 선보인 전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스님의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그리는 지장 기도>에 이은 두 번째 기도수행 안내서다.

이 책은 먼저 군승실장 등 25년 동안 군승으로 활동했고,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소임을 맡으며 군포교에 심혈을 기울인 자광스님이 그 동안 포교현장에서 느낀 관음기도의 가피에 관한 이야기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자광스님은 1970년대 군승으로 임관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베트남전에 참전해 각 부대를 찾아다니며 군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해 주면서 때론 전사자들을 천도했다. 그런데 어느 날 베트콩이 총구를 들이대는 절체절명의 순간 옆에 있던 베트남 스님에게 통역을 부탁해 그에게 직접 대화를 통해 그의 마음을 다독여줌으로써 목숨을 구한 일이 있었다.

“큰 사건으로 번질 수도 있던 총격사태를 해결하면서 이 모든 것이 관세음보살의 가피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평소 관음기도를 하면서 교육생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지기를 마음 깊이 기원해 주고, 그 덕분에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었고, 극단적인 대치상황에서 그들로 하여금 평정심을 되찾아 사태를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또한 군부대에서 수많은 군인들에게 부처님 법을 전하면서 기적 같은 체험을 많이 했다는 자광스님은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법당 불사를 원만 성취한 이야기 등을 전하며 모든 것이 평소 관세음보살의 가피임을 강조한다. 스님은 “긴장이 스르르 풀리면서 불보살님께 감사의 합장을 올렸다”면서 “총에 맞아 죽을 수도 있던 긴박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했던 것은 다 관음기도 덕분이고, 이후 삶의 고비마다 기적 같은 일이 많이 일어났다”고 회고했다.

이어 “수행자로서 짧지 않은 세월 속에 기도로 체득한 바가 많은 만큼 기도수행이 언제나 불보살님의 가피를 입으면서 살아가는 비결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분인 만해스님과 백용성 스님이 관음기도의 가피로 목숨을 건지고, 신묘장구대다라니 수행으로 깨달음을 얻은 이야기 등도 눈길을 끈다.

더불어 책을 읽는 독자가 한국불교 전통불화의 맥을 잇고 있는 양선희 작가가 전통과 현대의 이중기법으로 그려낸 관세음보살을 감상하고 옆 페이지에서 그릴 수 있도록 ‘컬러링북’으로 편집한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관세음보살님, 제가 어디를 가든 지켜주실 거죠?’, ‘관세음보살님, 저는 사람들한테 좋은 소식을 많이 전해 주고 싶어요.’, ‘관세음보살님, 세상의 분노를 녹여주세요. 철조망이 사라지게 해 주세요.’ ‘서로 의지하면 두려울 게 없단다.’ ‘나는 항상 이 자리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등 중생의 아픔과 고뇌, 질병, 수많은 소원과 그에 응답해 위로하고 구원해 주는 관세음보살이 묘사돼 있다. 양 작가가 출간과 함께 서울 인사동에서 기획한 ‘관음32응신’ 전시에 출품한 작품 40여 점 가운데 25점이 이 책에 자광스님의 글과 함께 실렸다.

양 작가는 “무불(無佛)시대인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뇌를 해결하려고 고민하는 관세음보살님의 모습을 상상했다”면서 “관세음보살님의 눈이 천 개나 되고, 손이 천 개나 될 만큼 많은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확신을 갖고 관음 32 응신을 화폭에 모셨다”고 의미를 전했다. 자광스님의 이야기를 따라 직접 읽고(讀經), 이에 맞는 그림을 베껴 그리고(寫佛) 경전 말씀을 쓰는 것(寫經)만으로도 관음기도가 되기에 충분하다.

한편 이 책은 대한불교진흥원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매년 어려운 이웃에 불서를 보내는 ‘포교활성화 지원사업’에 포함돼 <너는 이미 기적이다> 등과 함께 전국 병원법당과 교도소에 전달됐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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