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미황사, 국립해양유물전시관서 수륙대재 봉행

미황사 괘불전이 열리고 있는 목포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서 수륙대재가 열렸다

땅끝 바닷가 중생들의 염원을 감싸주는 미황사 괘불 부처님이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에 나투셨다.

해남 미황사(주지 금강스님)는 5월10일 목포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 미황사 괘불탱(보물 제1342호)을 걸고 수륙대재을 봉행했다.

이날 수륙재는 팽목항 지킴이 법일스님(진도 향적사 주지)을 비롯한 지역 사암 스님과 목포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 세월호 가족, 시민, 불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수륙재를 주관한 금강스님은 ‘수륙재에 올리는 글’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선사(先史)이래 바다에서 희생된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더 이상 바다에서 생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불, 보살님 전에 발원했다

미황사 괘불전을 주관한 해양문화재연구소 이귀영 소장도 수륙재문에서 “세월호 혼백들과 삼년 넘어서도 가족품에 돌아오지 못한 아홉명의 미수습자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기원했다.

한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5월2일부터 6월4일까지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서 ‘바닷속 영혼을 구원하는 부처, 괘불’을 주제로 미황사 괘불탱 특별전을 열고 있다.

미황사 괘불은 18세기에 활동한 탁행, 설심, 희심, 임한, 민휘, 취상, 명현 스님 등 7명의 화승이 공동제작, 폭 484㎝ 길이 10189㎝ 크기의 대형괘불이다. 괘불은 본존인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우에 미황사 창건 설화와 연관된 용왕과 용녀가 부처님전에 공양을 올리고 있다.

진도 팽목항 세월호 지킴이로 활동했던 법일스님(앞줄 왼쪽 두번째)이 세월호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축원을 하고있다.
수륙재를 주관한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의 '수륙재에 올리는 글'
해양문화재연구소 이귀영 소장의 수륙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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