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봉축위, 불기2561년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나흘 앞둔 29일 전북 지역의 불심(佛心)이 전주시청 노송광장을 가득 메웠다.

전북봉축위원회(위원장 성우스님‧금산사 주지)는 이날 오후 사부대중 3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연등축제를 봉행하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함께 하길 서원했다.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조실 태공 월주 대종사를 비롯해 태고종 전북 종무원장 도광스님, 17교구 본말사 스님, 김백호 전북불교신도회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등 기관 단체장, 지역 신행단체 회원, 지역 불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 행사에 이어 오후 7시부터는 봉축법요식이 진행됐다.

금산사 조실 월주스님이 봉축법어를 하고 있다.

태공 월주 대종사는 봉축 법어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인간 존엄의 선언을 자각하고 대립과 갈등, 분열과 반목 대신 용서와 배려, 화합과 통합을 통해 나라가 안정되고 평화통일이 앞당겨지도록 다함께 기도하자”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온 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설했다.

전북봉축위원장 성우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용서와 화합, 희망과 자비, 평화와 행복의 등불을 환하게 밝히자”고 말했다.

태고종 전북 종무원장 도광스님도  봉축사를 통해 "오늘 밝혀지는 연등 하나 하나가 이 시대의 갈등과 어려운 경제, 이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혀 소외되고 고통받는 모든이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발원했다.

전북봉축위원장 성우스님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전북봉축위와 제17교구본사 금산사는 지역 내 생계형 채무자의 빚 탈출을 위한 부실채권소각 사업에 사용해 달라면서 각각 1000만원씩 모두 2000만원의 부실채권 후원금을 전주시에 기부했다.

이 기금은 그동안 빚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자로 분류돼 금융 거래 등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았던 채무자 100여명 이상이 새 희망을 갖고 새롭게 출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오후8시부터는 군악대와 운불련 차량을 선두로 제등행렬이 펼쳐졌다. 사부대중은 동자승, 호랑이, 코끼리, 용 등 대형 장엄등을 앞세우고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시작해 오거리, 영화의 거리, 팔달로까지 어둠을 밝히며 빛으로 장엄했다.

사부대중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형형색색의 연등과 함께 석가모니불 염송이 전주 시가지에 울려 퍼지면서 분위기는 고조됐다.

부처님오신날인 3일 오전 10시에는 제17교구본사 금산사와 제24교구본사 선운사를 비롯한 도내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 법요식이 봉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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