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30분 동국대 어울림한마당, 오후7시 연등행렬 출발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4일 앞둔 오늘(4월29일) 중요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어울림마당이 펼쳐지는 동국대를 시작으로 동대문, 종로거리 등 서울 곳곳에 10만개 연등이 일제히 불을 밝힐 예정이다.

축제의 시작은 오후4시30분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어울림마당이다. 연등행렬에 앞서 40여 개 단체 1000여 명의 연희단과 어린이, 청소년, 청년 율동단이 운동장 가운데 마련된 무대 위에서 화려한 춤사위와 흥겨운 노래로 흥을 돋운다. ‘우리 함께 연등회’ ‘벗이여 오라’ 등에 신명나는 음악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며, 갈수록 화려해지는 연등회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일 예정이다.

관불 의식을 마친 뒤에는 연등회의 원만 회향을 기원하는 법회가 봉행된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 등 불교계 각 종단 대표자들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회는 불자 개그맨 양상국이 맡는다.

법회가 끝나면 오후6시께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의 행진선언과 함께 연등행렬이 길을 나선다. 연등행렬은 오후7시 동대문을 출발, 종로거리를 지나 조계사로 이어진다. 선두는 인로왕번, 오방불번을 비롯해 사회복지법인 승가원과 연화원 소속 장애인 불자들의 연꽃돌이등, 팔모등이 선다.

선두등단에 이어 3등단, 4등단, 5등단, 1등단, 2등단이 뒤를 따른다 . 천상세계를 날아다니며 음악을 연주하는 천인을 상징하는 주악비천등, 네팔 불교단체에서 준비한 아쇼카석주등, 서울 수국사의 올림픽기원 스키점프등 등 지난해보다 한층 더 화려해진 이색적인 연등의 등장은 시선을 끌어 모을 것이다.

차량 통제 중인 장충단로, 종로, 우정국로 일대는 시민을 위한 관람석이 곳곳에 설치되며, 탑골공원 앞에서는 봉행위원단과 외국대표 등이 연등행렬을 맞는다. 행렬이 진행되는 오후7시부터 9시30분까지 곳곳에서는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찬탄하고 축제의 흥을 돋우기 위한 축하공연이 열린다.

행렬이 마무리되는 오후9시30분께 종각사거리에서는 ‘회향한마당’이 펼쳐진다. 행복을 기원하는 꽃비가 내리는 가운데, 가수들의 공연과 율동, 강강술래 등을 통해 모두가 하나되는 시간을 갖는다.

이튿날인 30일 낮12시부터 오후7시까지는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전통문화마당이 펼쳐진다. 100여개 부스가 설치되며 먹거리마당, 전통마당, 나눔마당, 청춘마당, 국제마당, NGO마당 등이 들어선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사찰 음식 맛보기, 내 손으로 만드는 불국사 3층 석탑, 나만의 108염주 만들기, 불화 그리기, <금강경> 독송, 외국인 스님과 함께하는 참선수행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시간이 될 것이다.

25000여 년의 불교 문화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1년에 단 한 번뿐인 기회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가볍게 몸만 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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