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토론 활성화’ 주제 교육아사리 포럼

교육아사리포럼에서 문광스님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팔만대장경이란 방대한 콘텐츠를 갖고 있음에도 신?구약 성서 한 권 밖에 되지 않는 기독교 논리에 이슈를 선점 당한다. 10년 절에 다닌 불자가 3년 교회 다닌 크리스천과의 대화에서 벙어리가 되고 마는 현상도 우리가 그동안 불교를 체계적으로 가르치지 못한 업보다(문광스님).”

질문과 토론의 활성화로 승가교육의 기조를 바꾸기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스님)은 불기 2561년 교육아사리 포럼을 지난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승가교육 교직자 스님들은 현대에 맞는 승가교육은 현대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스님이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왜 질문과 토론식 교육인가’를 발제한 교육아사리 문광스님은 “우리의 승가교육은 훈고학을 바탕으로 한 수직적 하향적 주입식 교육위주로 흘러왔다”며 “사회 전체가 협업과 소통을 중시하는 만큼 승가교육도 이러한 방향으로 주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무애스님 역시 “자율성이나 개인성이 취약하고 강한 집단구조 형식을 띤 전통적 승가교육의 한계”를 지적하며 “수평적인 인식 환기가 교수와 강사 및 학생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발제를 듣고 있는 교육원장 현응스님(오른쪽)과 운문사 승가대학장 일진스님.

신규 교육아사리 8명 위촉

이와 함께 현견스님과 원영스님 또한 사찰 현장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젊은이들에게 전법하려면 대화식 수업이 어서 도입돼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한편 포럼에 앞서 교육원장 현응스님은 8명의 신규 교육아사리를 위촉했다. <초기불교> 분야 송탁스님, <대승불교> 분야 선응스님 현서스님 진욱스님, <한문불전> 분야 신경스님 선암스님, <응용불교> 분야 혜장스님 재마스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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