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성보박물관 신축 이전, ‘새롭게 문을 열다’ 특별전 개막
조계총림 송광사(주지 진화스님)가 성보박물관을 신축하고 새로운 불교성보 역사를 써내려간다. 송광사는 지난 4월 22일 성보박물관을 확장 신축하고 개관식을 봉행했다.
이날 개관식에서 유나 현묵스님, 율주 지현스님, 전 송광사 주지 현봉스님, 영조스님, 무상스님 등 조계총림 대중 스님과 말사 스님, 송정의 국립광주박물관장, 정우택 동국대 박물관장 등 관계기관장 등 전국에서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현판 제막에 이어 주지 진화스님은 인사말에서 “송광사는 한국전쟁으로 화재 후 복원불사를 할 때 어떤 건물보다도 박물관을 먼저 복원했다”며 “선대 스님들의 성보를 지키고자했던 숭고한 정신을 이어 새로운 1000년의 역사를 써내려 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진화스님은 “송광사는 1829년 이전부터 성보를 모시고 진열했다”며 “일제 강점기에는 전시시설과 연구시설을 모두 갖춘 박물관이 존재했다”고 소개했다.
송정의 국립광주박물관장은 축사에서 “박물관을 운영하는데는 관계자뿐 아니라 주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스님과 불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새롭게 문을 열다’를 주제로 열린 개관 특별전에는 그동안 모사본이나 영인본으로 만나던 성보문화재가 아닌 진본으로 국보 3점과 보물 16점 등 총 120여점의 유물을 선보였다. 제1전시실(송광사의 역사)에서는 보물 제572호인 수선사형지기와 노비 문서를 비롯 송광사의 창건과 중창, 역사와 가람배치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제2전시실(법·불)에서는 송광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각종 경전과 경판 관련 유물은 물론 보물 제1467호인 송광사 소조 사천왕상 복장유물 등을 만나게 된다. 제3전시실(불·승)에서는 국보 제314호인 화엄경변상도와 보물 제1368호 영산전 팔상탱 등 송광사의 불화들을 전시하고 있다.
제4전시실(16국사)에서는 송광사의 정신인 16국사 관련 유물인 국보 제42호 목조삼존불감, 국보 제43호 혜심고신제서, 보물 제1376호 티베트문법지 등 성보문화재를 친견할 수 있다. 또한 국보 제 56호 국사전을 축소모형으로 전시해 건축양식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으며, 송광사 근대 고승이신 효봉스님, 구산스님 관련 유물도 선보였다.
한편 송광사 성보박물관은 2011년 문화재청, 전라남도청, 순천시청의 지원을 받아 박물관 확장 공사에 들어갔으며, 연면적 총 2800m² 규모에 지상2층 규모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번 개막 특별전은 6월 4일까지 진행되며, 국보 제314호인 화엄경변상도와 국보 제42호 목존불감은 5월3일까지만 전시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이며 종료 30분전까지 입장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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