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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1 (2017).6.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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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원한다면 탐·진·치 삼독의 불을 끄자

나누는 당신 이미 행복이니

환성스님 지음/ 아름다운 인연

폐사 복원해 창건한 스님

고해 벗어나는 지혜 조언

모든 존재의 화두는 행복

‘생로병사’ 해탈이 해결책

“한 번 착하면 만 년 행복

한 번 악하면 만 년 불행“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도대체 인생이란 무엇인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과연 나는 누구인가?” 사바세계를 고해(苦海)라고 한다. 누구나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쉽지 않다. 난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폐사지를 복원해 사찰을 창건해 지역 포교에 앞장서고 있는 세종시 영평사 주지 환성스님은 “산다는 것 자체가 고통의 늪이지만, 당연히 행복할 수 있다”며 고해에서 벗어나는 지혜로운 길을 알려준다. 최근 스님이 펴낸 <나누는 당신 이미 행복이니>라는 책에서 그 길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환성스님은 행복해지고 싶다면 무엇보다 먼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 삶 속에서 작용한 기존의 의식과 가치관을 갈아치울 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환성스님은 “기존의 물적 가치관을 영적인 데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가진 물질적 가치를 공유하고, 나누는 노력을 하면 곧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안내한다. “자신의 행복과 인류 평화를 원한다면 먼저 탐·진·치 삼독의 불을 꺼야 하며, 재·색·식·수·명 오욕락을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나와 이웃 생명 모두가 영원히 누릴 행복’이란 구체적이고 살아있는 화두에 집중하고 있는 스님의 견해를 엿볼 수 있어 반갑다. 헬조선, N포세대, 탈진세대, 황혼이혼, 관태기 등 부정적인 용어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이 한번쯤 읽으면 좋은 책이다. 행복이란 것이 자칫하면 무겁게 다가 올 수도 있는 주제이지만, 환성스님은 이해하기 어려운 선어(禪語)는 되도록 지양하며 친절하게 메시지를 전한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보면 어느덧 편안한 마음에 빠져든다. 마루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차 한 잔 기울이며 스님과 정담을 주고받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렇다면 행복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환성스님의 생각은 무엇일까? 책의 앞부분에 있는 ‘들어가며’의 한 구절에서 스님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마음은 모든 일의 근본, 세상만사 이놈의 조화라, 오늘의 내 모습 이놈의 어제 그림자, 오늘의 요동친 마음 내일의 내 모습, 한 번 착하면 만 년 행복, 한 번 악하면 만년 불행”

책의 끄트머리에 실은 ‘진정한 행복, 불멸의 행복이란 무엇이란’ 글에서 스님은 더욱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모든 존재의 최대 화두는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가”라면서 “불멸의 행복(영평, 永平)이란 무엇이며 그것은 얻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라고 진단한 환성스님은 “인간은 영원히 행복할 수 없는가?”라는 질문에 명쾌한 답을 내 놓았다. “당연히 행복할 수 있다. 근본 고통인 생로병사를 해탈하는 것이 그 최상의 해결책이다. 생(生), 노(老), 병(病), 사(死), 애별리고(愛別離苦), 원증회고(怨憎會苦), 구부득고(求不得苦), 오음성고(五陰盛苦) 등 8가지 고통을 면하기 위해선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세종시 영평사에서 수행과 전법에 전념하고 있는 스님은 그동안 행복을 갈망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에게 집착을 내려놓고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할 것을 권하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찾았다. 그 결과물이 책으로 나온 것이다. 부처님오신날, 성도재일, 우란분절 등 각종 법회에서 설한 법문을 비롯해 사찰 소식지에 실린 글을 함께 묶었다. 환성스님은 “인생살이 칠십 평생을 돌아보아도, 시줏밥 축내기 반백년을 들추어 보아도 내세울만한 것이 철저히 없는 꼴이라니…”라고 겸손하게 말하면서 “작은 기대도 있다. 단 한 분의 독자에게라도 어느 한 편의 글이 유의미한 메시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다”라고 책을 낸 까닭을 밝혔다.

열아홉 살에 예산 수덕사에서 출가한 환성스님은 전국 제방선원에서 참선수행을 했다. 1987년 7월 세종시 장군산의 폐사지 효제암을 복원 발원하며 불사를 시작해 지금의 영평사를 창건했다. 청소년 포교, 재소자 교화, 군불교 후원, 지역 노인 지원 등 이웃과 행복을 나누며 수행하고 있다.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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