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불교연합회, 봉축법요식 봉행…사부대중 500여 명 동참

“부처님의 크신 원력의 공덕으로 시방세계의 평화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성취되도록 가피하여 주소서. 그리고 나와 이웃, 자연은 하나임을 모르고 분별에 싸여 죄업을 지었던 저희들을 굽어 살펴 주소서. 생명을 존중하는 맑고 밝은 마음들이 사바세계에 가득하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오늘(4월23일) 오후6시30분 서울 양천불교연합회(회장 탄웅스님)가 불기 2561(2017)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마련한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한 마음으로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이날 봉축법요식에는 연합회 고문 혜총스님과 회장 탄웅스님, 부회장 광명․경륜스님을 비롯해 연합회 회원 스님 20여 명을 비롯해 김수영 양천구청장, 박영선․황희․김승희 국회의원, 불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봉축법요식은 지난해 10월 연합회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봉행하는 법요식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국제선센터를 비롯해 금강사, 목동청소년수련관, 반야사, 법안정사, 보은사, 비로선원, 향림사, 관음사 등 양천구 내 사찰과 단체 연합으로 구성된 양천불교연합회는 출범 이후 지역 불교중흥과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행사를 목표로 봉축행사를 준비해왔다.

봉축법요식에서 연합회 고문 혜총스님은 지혜와 자비를 갖춘 불자의 삶을 강조했다. 혜총스님은 봉축법문을 통해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미혹에 빠져 있는 중생들에게 바른 깨달음을 얻게 하기 위해서였다. 바른 깨달음이란 우주의 실상과 생명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통찰하는 지혜”라며 “부처님은 지혜뿐만 아니라 덕과 행의 완성도 가르치셨다. 지혜만 있고 실천이 없으면 바른 불자가 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혜총스님은 “참된 불자란 이웃과 다른 생명을 위해 자신을 버리는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적극적인 이타행을 통해 정법의 종소리로 이 세계를 정토로 만들어야 할 사명을 굳게 다짐해야 할 것”이라고 설했다.

이에 앞서 연합회장 탄웅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며 양천구에 거주하는 불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장엄하고 여법한 봉축의 자리를 만들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고 있으니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라며 “부처님의 자비사상이 한 송이 연꽃으로 피어나는 세상을 만들어 간다면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가 될 것이다. 오늘 이 자리가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고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도 “하나의 마음으로 연등의 불을 밝히기 위해 모인 오늘이 타인을 배려하고 기꺼이 포용하시는 부처님 자비를 배워갈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혜총스님과 탄웅스님은 지역 소외계층 돕기 위한 기금 500만원을 양천구청에 전달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봉축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에 앞서 봉축법요식 식전공연에서는 목동청소년수련관 ‘꿈드림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시작으로 향림사․국제선센터 합창단, 국제선센터 어린이법회, 해인선원 난타팀 공연, 가수 박현빈, 주병선 씨 등의 흥겨운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어린이 불자들의 천진난만한 공연에 불자들은 박수로 화답했으며, 이어진 가수들의 열띤 공연으로 봉축법요식의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봉축법요식에 이어 이날 봉축행사의 백미인 제등행렬이 펼쳐졌다. 제등행렬은 양천문화회관을 출발해 목동 파리공원까지 3㎞구간. 법고 차량을 선두로 스님들과 불자들의 연등물결이 목동 일대를 수놓았다. 연등 물결과 함께 사물놀이팀의 신명나는 가락이 행렬의 힘을 보탰다. 목동 주민들도 길게 늘어선 연등 행렬에 박수를 보내고 장관을 핸드폰으로 촬영하며 호응했다.

연등을 든 불자들도 행렬하는 내내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찬탄했다. 1시간가량 행렬을 마친 사부대중은 목동 파리공원에서 사물놀이패의 회향 공연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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