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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스님의 부처님 교화공원 이야기]⑤ 어린 라훌라 교화-선구적인 어린이 교육
  • 성일스님 화성 신흥사 주지
  • 승인 2017.04.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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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라훌라 교화.

“라훌라야, 네말이 맞다. 

지금 너는 이 대야와 같다. 

몸으로는 함부로 행동하고, 

입으로는 거친말과 욕을 하니,

많은 사람들이 너를 아끼거나 좋아하지 않는다. 

만약 그 버릇을 고치지 않고 계속하면 

네가 커도 큰스님이 되지 못함은 물론이고

아귀나 축생에 태어나는 보를 받게 된다”

공부도 하지 않고 남을 놀리거나 거짓말을 하여 남에게 해를 끼치고 나쁜 말과 욕설로 남을 괴롭히는 말썽꾸러기 어린 라훌라를 발 씻은 물과 발 씻은 대야로 비유하여 꾸중하지 않고 스스로 깨달아 고치게 하여 모든 행동에 모범이되는 밀행제일 라훌라 존자로 성자가 되게 하시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출가하시기 전에 라훌라(장애물이라는 뜻)라는 외동아들을 두었다. 부처님께서 고향인 카필라 궁으로 오셨을 때 야수다라 태자비가 라훌라에게 아버지인 부처님께 상속을 해달라고 하라고 부추겼다. 부처님께서는 라훌라에게 법을 전해 주시며 출가를 권유하셨다. 그리고 부처님 말씀을 따라 출가한 라훌라의 잘못된행동을 고쳐 주시기도 하셨다. 어린 나이에 출가한 라훌라의 행동은 천방지축이었다. 라훌라는 왕손으로 태어나어릴 적부터 온갖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태어났을 때부터 만인의 귀여움과 사랑을 받으며 자란 라훌라가 출가하였다. 라훌라는 스님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렸다. 라훌라는 왕손인데다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 존경하는 부처님의 외아들이었으니 부처님을 믿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게으름을 피우고 거짓말도 곧잘 하면서 온갖 개구쟁이 짓을 다 하였다. 그런 라훌라 때문에 대중스님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부처님이 라훌라에게 대중이 많은 현제라는 집에 가서 공부하라고 했다. 그래도 나쁜 버릇을 고치지 못하자 부처님께서 라훌라를 찾아왔다.

당시에는 존경하는 스승에게 발을 씻겨드리는 풍속이 있었다. 부처님이 오시자 라훌라도 물을 떠다가 부처님의 발을 씻겨드렸다. 부처님께서 발 씻은 물을 가리키며 라훌라에게 물으셨다.

“라훌라야, 발 씻은 이 물을 보거라. 이 물을 마실 수있겠느냐?”고개를 흔들면서 “발을 씻은 더러운 물을 어떻게 마실 수 있겠습니까? 갖다 버려야지요.”라고 라훌라가 대답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또 말씀하셨다.

“그렇다. 더러운 물은 다시 쓸 수가 없다. 너도 그와 같다. 너는 비록 내 제자요, 카필라 성의 왕손으로 세속의 영화를 버린 사문이지만 삼독(三毒,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의 번뇌로 마음이 가득 차 있으니 이 더러운 물과 같다.”고 하시면서 잠시 자애로우면서도 근엄한 표정으로 물을 갖다버리고 대야를 다시 가져오라고 냉정하게 말씀하셨다.

라훌라가 발 씻은 물을 버리고 빈 대야를 가지고 돌아오자 부처님께서 다시 라훌라에게 물으셨다.

“라훌라야, 이제 이 대야가 비었으니, 이 대야에 음식을 담을 수 있겠느냐?”

“부처님, 대야에 음식을 담을 수 없습니다. 발을 씻어서 더러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너는 비록 집을 나와 사문이 되었지만 네 생각은 거칠며, 진실한 말이 없고, 정진을 게을리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너는 이 발 씻은 대야에 음식을 담을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대야를 발로 힘껏 소리 나게 찼다. 놀란 표정으로 부처님을 바라보고 있던 라훌라에게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라훌라야, 혹시 저 대야가 깨질까 걱정하지 않았느냐?”

이에 라훌라는 “대야는 발을 씻는 물건인데다 값이 싼거라서 걱정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라훌라야, 네 말이 맞다. 지금 너는 이 대야와 같다. 몸으로는 함부로 행동하고, 입으로는 거친 말과 욕을 하니, 많은 사람들이 너를 아끼거나 좋아하지 않는다. 만약그 버릇을 고치지 않고 계속하면 네가 커도 큰스님이 되지 못함은 물론이고 아귀나 축생에 태어나는 보를 받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 후로 라훌라는 용맹 정진하여 아라한과(阿羅漢果: 최고의 깨달음의 과위)를 증득하고, 부처님의 10대제자 중 밀행제일(密行第一: 남모르게 수행을 많이 하여 일상의 행 자체가 진리에 계합됨)로 칭송받았다.  

가섭(카샤파) 3형제 제도

1,000명 제자와 함께 부처님의 제자가 된 배화교주 가섭 3형제

가섭 3형제 제도.

부처님은 녹야원에서 5비구와 야사 친구 50명을 출가 제도하여 모두 아라한이 되게 하시고 그들에게 최초로 그 유명한 ‘전도 부촉’을 하시고는 부처님께서는 우루벨라(장군촌)로 가셨다. 그 당시 우루벨라 마을에는 1,000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불의 신 아그니를 섬기고 있는 배화교 교주 가섭 3형제가 있었으니 맏형 우루벨라 가섭이 500명, 둘째 나디 가섭이 300명, 셋째 가야 가섭이 200명 제자를 거느리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었다.

부처님께서 불과 독으로 생명체를 해치는 어리석은 이 삼형제를 교화 제도하시어 삼형제 모두 부처님의 제자가 되고 그들의 제자 1,000명도 함께 부처님께 귀의하였다. 그들 모두는 크게 깨달아 아라한이 되었다.

녹야원에서 5비구를 대상으로 초전법륜을 하시고, 바라나시에서 야사와 그의 친구 50명을 교화하신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전도 선언을 하신 후 자신도 그 길로 마가다국의 우루벨라 마을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셨다. 이곳은 고타마 싯다르타, 즉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기 전에 6년 고행을 했던 곳이자 또한 깨달음을 얻은 곳이기도 하다. 우루벨라에 도착한 부처님이 직행한 곳은 바로 우루벨라 카샤파라는 종교가의 처소였다.

당시 우루벨라 마을에는 카샤파 3형제라 불리는 자들이 민중들로부터 큰 존경을 받으며 영광을 누리고 있었다. 카샤파 3형제란 ‘카샤파(Kassapa)’라는 성을 가진 고령의 3형제였는데, 즉 장남 우루벨라 카샤파(Uruvela Kassapa), 차남 나디 카샤파(Nad Kassapa), 막내 가야 카샤파(GayKassapa)를 말한다.

이 3형제는 모두 바라문 출신의 종교가로 우루벨라는 500명, 나디는 300명, 가야는 200명으로 도합 1,000명의 제자를 거느린 대규모 종교 집단이었다. 바라문의 전통에 따라 베다(Veda)를 읽으며 불을 절대적으로 신성시하고 존중하여 불의 신인 아그니에게 제사 지내는 이른바배화교도(拜火敎徒)였다. 출가해서 머리를 땋고 산야에 머무르며 고행을 하는 이들은 불을 섬기며 제사의 중요성을강조했다.

이들은 특별한 주력(呪力)의 소유자들로서 마가다 국과그 동쪽에 위치한 앙가 국의 백성들로부터 큰 존경을 받고 있었다. 마가다 국의 빔비사라 왕도 이들에게 큰 신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부처님이 우루벨라로 들어가 곧바로 카샤파 3형제 가운데 맏형인 우루벨라 카샤파의 처소를 찾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 부처님의 우루벨라 방문 목적은 이들의 교화에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독사의 화옥 성화당에서 묵으시다

우루벨라 카샤파의 처소를 찾아간 부처님은 그에게 이렇게 말을 건네셨다.

“카샤파여, 괜찮다면 오늘 하룻밤 그대의 성화당(聖火堂)에서 묵을 수 있겠습니까?”

성화당이란 불을 모셔놓은 방, 혹은 불씨를 보존해 두는 방을 말한다. 배화교도였던 우루벨라 카샤파에게 있어신성한 불을 모셔둔 방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었음에 분명하다.

그러자 우루벨라 카샤파는 “뭐 상관없지만, 그 화당에는 포악하기 그지없는 무시무시한 독룡(毒龍) 한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당신을 해칠지도 모릅니다.”라며 말렸다. 하지만 부처님은 걱정 말라며 거듭 부탁했다. 우루벨라 카샤파는 또 같은 이유로 거절했지만, 부처님이 세 번에 걸쳐 반복하여 청하자 마음대로 하라며 승낙하고 만다.⑥가섭(카샤파) 3형제 제도에 계속

[불교신문3286호/2017년4월1일자] 

성일스님 화성 신흥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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